113선언문 파기 선언ㆍ사과

113선언문 파기 선언ㆍ사과

[ 교계 ] 113선언문 파기 선언ㆍ사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2월 04일(월) 14:19
WCC 한국준비위 집행위원장 사임
김영주 총무, 4일 기자회견
 
   
'WCC 10차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공동선언문(113선언문)' 서명으로 교계 에큐메니칼권의 반발을 야기시켰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총무가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직을 사임하고 공동선언문이 파기되었음을 선언했다.
 
김영주총무는 4일 서울 종로 NCCK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에 상당한 책임을 통감하고 한국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이 시간 이후로는 NCCK 총무 자격으로서만 WCC 총회 준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저는 실행위원회의 결의에 따른 NCCK 회장의 담화문에 나타난 총무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지적과 견책을 무겁게 여기고 있다"며 "다시 한번 이번 사건을 통해 WCC와 WCC 10차 총회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에큐메니칼 가족들에게 깊은 실망감을 드리게 된 것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물의를 빚은 113선언문 서명과 관련해서는 "당시 한국교회 역사상 중요한 WCC 총회를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사람 없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너무 앞섰다. 그래서 서명했다"고 밝히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 문서가 넘지 말아야 할 범위를 넘어 도저히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이 있어 이 문서에 서명한 것을 취소하며, 113선언문이 파기되었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총무는 "당시 어디까지 포용하고 어디까지 배제해야 할 것인가 하는 그 경계선을 시간적 급박성 때문에 잘 지키지 못했다.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히고, 이로 인한 NCCK 이미지 실추에 대해서도 재차 사과의 뜻을 표했다.
 
그러나 김 총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와 관련된 질문에 대해서는 유독 말을 아꼈다. '상임위원장과는 사전 의견교환이나 대화가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 아침 집행위원장직을 사임한다고 보고했다"고 말했으나 '상임위원장의 반응이 어떠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또한, '집행위원장 사임으로 인해 WCC 총회 준비에 차질을 빚게 되지는 않겠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김 총무의 집행위원장직 사임으로 공동선언문 서명에 대한 김 총무의 책임론은 일단락 되고 있는 분위기에서 WCC 10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어떻게 반응할 지에 대해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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