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조정위원회' 조직 마무리, 본격적인 활동 착수

'화해조정위원회' 조직 마무리, 본격적인 활동 착수

[ 교단 ] 화해조정위 조직 마무리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3년 02월 04일(월) 13:44

교회안 갈등ㆍ분쟁은 화해와 조정이 '먼저'
"강북제일ㆍ봉천ㆍ광성교회도 조정 대상 포함시켜야 … 재판국 계류 중인 사건은 안다뤄"

   
 
일부 교회들이 교회 내부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분쟁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교회 내부의 문제를 노회와 총회로 끌고 갈 뿐 아니라 심지어 일반 사회법정으로 끌고가 사회법에 호소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이로 인해 교회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고 대사회적인 이미지마저 추락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한 총회 임원회에서는 지난 1월 열린 제97회기 4차 임원회에서 산하 자문위원회로 '화해조정위원회(위원장:이순창)'를 조직하고 갈등을 빚고 있는 교회들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화해와 조정을 벌여 나가기로 결의했다. 총회 임원회가 의지를 가지고 화해조정위원회를 구성하게 된 배경에는 갈등을 빚는 교회를 대상으로 화해 조정을 위한 대안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회 내의 구성원들간의 화해를 이끌어내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한 걸음 나아가 본교단 제97회 총회에서 향후 10년간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총회 정책을 여기에 맞춘 것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화해조정위원회는 지난 1월 31일 첫 회의를 열고 위원회 조직을 마무리한 뒤, 향후 위원회의 활동 방향과 범위 등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펼치며 화해 조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위원들은 현재 아픔을 겪고 있는 강북제일교회를 비롯한 봉천교회와 광성교회 등에 대한 화해조정이 시급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내고 현재 갈등을 빚고 있는 전국의 여러 교회들까지 화해조정의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결국 이번 회기에 화해조정위원회의 활동 결과에 따라 향후 위원회의 위상에 상당히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화해조정위원회가 앞으로 감당할 역할의 범위에 대해서도 의견이 모아졌다. 우선, 위원회에선 총회 임원회에서 화해조정을 시도하도록 화해조정위원회로 이첩한 사건들만 다뤄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리고 현재 노회와 총회 재판국에 계류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법적인 논란이 벌어질 수 있어 위원회가 다루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총회 재판국에서 화해조정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총회 임원회 자문위원회로 구성된 화해조정위원회가 여기에 관여할 경우에 법적인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본교단 총회에서는 그동안 개교회나 노회별로 사안이 있을 때에 화해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역할을 감당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일부 갈등을 겪고 있는 교회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여러 교회들을 대상으로 화해조정을 감당하도록 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화해조정위원회가 전국 교회를 치유하고 화해하는 일에 첫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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