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역자들, 예배 회복의 주체로

여교역자들, 예배 회복의 주체로

[ 교계 ] 여성목회아카데미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1월 28일(월) 16:35

여성목회아카데미 오는 25일까지

   
▲ 지난해 6월 열린 전국여교역자연합회 40회 총회에서 성찬식을 집례하는 여교역자들. 이들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장례예식 집례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배는 하나의 드라마입니다. 예배를 주관하는 목회자는 순서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한다는걸 명심하세요."
 
본교단 전국여교역자연합회(회장:임숙재, 이하 전여교연)가 '여성목회와 예전-생명과 감동의 드라마, 예배'를 주제로 지난달 21일부터 5주 과정의 여성목회아카데미를 개설하고 목회자 계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강사로 나선 김명실 박사(장신대 외래교수)는 "예배는 1막, 2막, 3막이 있는 드라마와 같다. 여성의 시각에서 창조적인 변형을 시도하려면 무엇보다 기본부터 잘 알아야 한다"며 '주일 공예배의 역사와 신학'에 대한 설명을 차근히 풀어나갔다.
 
21일 첫째주 강의에는 평소 연합회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던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경북 문경, 안동 등 전국에서 모여든 여교역자들은 "현실적으로 꼭 필요한 주제"라며 앞으로 진행될 강의에 기대감을 보였다. 특히 여교역자들은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장례예식 집례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복 8시간의 거리에서 매주 참석하고 있는 한덕순 목사(경서노회 청화교회)는 "시골에서 목회를 하다보니 아무래도 연로한 분들이 많은데 아직 장례식 집례를 해본 적이 없다. 실습의 기회나 구체적인 얘기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여성 목회자는 "여성 부교역자들에게 교구를 잘 맡기지 않는 이유가 장례예식 때문이라는 얘기도 들어봤다. 아마도 여성에 대한 한국사회의 전통적인 인식 때문인 것 같다"고도 했다.
 
전여교연은 지난 2002년에 이어 10년만에 실시한 여교역자 실태조사의 최종 결과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26개 지회를 통해 현장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시켜나갈 계획이다. 사무총장 김혜숙 목사는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도 권위적이지 않고 친근함으로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여교역자들의 장점"이라며 "궁금해지고, 기다려지는 예배로 회복되는 데 여성들이 앞장섰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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