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 교계 ]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1월 28일(월) 11:47

'하나되게 하신 것을 기억하며'
지난달 18일,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는 회원교단, 정교회, 가톨릭과 함께 지난 1월 18일 천주교 대구대교구 계산동 주교좌성당에서 2013년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를 개최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는가?'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도회의 전례문은 설립 1백주년을 맞이한 '인도 그리스도인 학생운동'에서 준비한 것으로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도 제외되어 있는 달릿(불가촉천민)들의 고통과 희망을 담은 것이 특징.
 
이번 일치기도회는 한국 천주교 대구대교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협조로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위원회'가 준비했으며, 기도회 중에 사용된 찬양곡은 각 교회에서 쓰이는 곡을 선정했으며 성경은 공동번역 개정판을 사용했다.
 
찬미와 감사의 시간을 통해 서홍준 신부(천주교 대구대교구 교회일치와 종교간 대화위원회 위원장)는 다양함을 주신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우정과 형제애의 유대를 강화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죄를 고백하는 시간에는 조경열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가 교회들 사이의 불일치를 고백하고 용서를 구했다.
 
이날 설교를 한 김영주목사는 "그동안 우리는 약간의 경쟁심, 약간의 질투심, 약간의 오만함이 섞여 있어서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못해 왔으며 교회가 오히려 세상의 걱정이 되어 왔다"고 고백하고 "오는 10월에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교회협의회 총회의 주제인 생명과 정의와 평화는 그리스도인들이 꼭 이루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오스발도 파딜라 주한 교황대사는 인사를 통해 "신앙이란 성화와 성상을 숭배하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며,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엠마오의 제자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동행하고, 모든 장벽을 넘어 가난한 이들과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리스도인들의 분열은 하느님의 뜻과 다른 추문"이라며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조환길 대주교(한국 천주교 대구대교구 교구장)는 "대구에서는 종교인평화회의 등 종교간 일치 노력은 많았지만, 정작 그리스도인 사이의 일치 노력은 별로 없었다"고 고백하며 "오늘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위해 용기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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