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교회, 소외된 지역이웃에 연탄 전달

성지교회, 소외된 지역이웃에 연탄 전달

[ 교단 ] 성지교회, 이웃에 연탄 전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1월 28일(월) 11:23

연탄처럼 나를 태워 이웃을 덥혀요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무허가주택 주민들에게 연탄배달을 시작하며 담임 양인순목사는 이날 봉사 참여를 위해 모인 성지교회 교인들 80여 명 앞에서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시의 한구절을 읊었다.
 
이어 양 목사는 "연탄이 온 몸을 태워 재가 되는 것처럼 우리 몸과 마음을 뜨겁게 불태워 낮은 마음으로 봉사하자"고 교인들을 독려했다.
 
용천노회 성지교회는 지난 1월 24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의 무허가주택 주민들에게 2천장의 연탄을 손수배달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동부에서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80여 명의 교인들이 참여했다. 너무 지원자가 많아 80명 이후의 지원자들은 받지 않았을 정도라고. 일부 교인 중에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참여한 이도 있었다.
 
개포동 구룡마을은 경제적 상류층들이 밀집한 강남의 한복판에 위치한 무허가주택들의 밀집지역으로 약 1천2백세대가 판자로 집을 지어 살고 있는 곳. 절반 이상이 연탄으로 겨울을 나고 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교인들은 구불구불한 비탈길을 오르며 지역민들의 집까지 손수 연탄을 배달하면서 추운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2천장의 연탄 지원은 지난 연말 성탄절 헌금 중 일부로 연탄은행을 통한 5천장 지원분 중 일부. 성지교회는 또한, 지난 1월 2일부터 15일간 특별새벽기도를 하고, 한끼씩 금식한 금액을 모아 실로암안과병원(원장:김선태)에 4백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유아 털모자 뜨기 캠페인에 참여, 교인들이 직접 1천개의 털모자를 제작해 체온저하로 사망할 위험에 처한 제3세계 신생아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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