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돌교회, 철거 위기로 관심 호소

흰돌교회, 철거 위기로 관심 호소

[ 교단 ] 흰돌교회 철거 위기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1월 14일(월) 09:49
"복음사역 계속할 수 있도록…"

   
62년간 복음사역에 매진해온 한 농촌교회가 철거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전서노회(노회장:최석락) 세종시찰 소속인 흰돌교회(손성원목사 시무)는 6ㆍ25 전쟁 발발 두달 전에 세워진 교회다. 대전서노회에서도 4번째로 긴 역사를 지녔다. 그런데 이 교회가 최근 철거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소유주의 요청에 따라 토지를 매입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것. 2층 건물의 흰돌교회는 그동안 남의 문중 땅에 세워져있었고 1995년부터 매년 토지사용료를 지불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설상가상 행정관청으로부터도 "무허가 불법건축물이기 때문에 건물을 헐어 원상복귀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 원상복귀하지 않을시 검찰에 고발한다는 통보였다. 담임 손성원목사는 "교회가 구입하지 않을 경우 다른 사람에게 땅을 팔겠다는 입장으로 소유주와 의견 조율한 끝에 오는 6월까지 교회건물이 세워진 땅 1백평을 구입하기로 구두 약속했다"며 "우리 교회 성도들만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금액이라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한 가정당 한 평씩 구입하기로 약정하고 생활비를 줄여 현재까지 3백5십6만2천 원이 모아진 상태. 천안중앙교회(이순목사 시무)에서도 5평에 해당하는 3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소식을 접한 노회 산하 교회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노회장 최석락목사(노은중앙교회)는 "평당 60만원의 토지 1백평을 매입하려면 약 5천만 원이 부족하지만 평균연령 65세인 농촌교회의 교인 20여 명이 감당하기에는 큰 금액이 아닐 수 없다. 교회가 온전히 존재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달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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