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학교 CCM과 학생들 '워십투어' 준비 한창

서울종합예술학교 CCM과 학생들 '워십투어' 준비 한창

[ 문화 ] 서울종합예술학교 워십투어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3년 01월 11일(금) 13:51
세상과의 소통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지난해 10월 23일 '함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위더스(With us) 콘서트에서 CCM과 학생들은 불교 신자인 이사장을 향해 손을 뻗쳐 축복송을 불렀다. 꽃피는 봄에는 도시선교의 일환으로 주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워십을 계획 중에 있다. 사진은 지난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을 향해 축복의 노래를 부르는 모습.

강남 테헤란로. 빼곡한 빌딩 숲 사이에서 될성 부른 싹(SAC)들이 자라고 있다. 노래로 하나님을 경배하고 사람들을 위로하는 서울종합예술학교(Seoul Art College, SAC) CCM과 학생들. '2013 싹 워십투어(1월 13∼19일)'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학생들을 지난 10일 본관 합주실에서 만났다.

지난 2003년 '연예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민성 이사장에 의해 설립된 서울종합예술학교에는 음악, 영화, 연극, 방송, 무용 등 대중 예술을 아우르는 12개 학부가 있다. 세계 문화예술을 이끌 싹을 길러내겠다는 것이 목표로 이 학교 출신 중에는 빅뱅의 TOP, 비스트의 이기광, 2PM의 장우영, 배우 이준기, 박해진 등 톱스타들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김연우, BMK, 알리 등 화려한 교수진으로도 유명하다.

2010년 신설된 CCM과는 실용음악예술학부에 속해 있지만 일반적인 실용음악과와는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고유의 색깔을 나타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성경에 기초한 설립정신이나 기독교 신앙을 가진 대표의 비전도 찾아볼 수 없는 연예사관학교. 대중문화의 최전선에 서있는 만큼 CCM과 학생들의 각오는 비장할 수밖에 없다. "이 학교가 세상의 끝이라는 마음"으로 하루 하루 일과에 임하고 있다는 정현옥 학과장은 "보컬 전공 학생들이 대놓고 우리 아이들을 무시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 아이들이 우리도 노래 잘할 수 있는데 왜 CCM이라고 무시하냐면서 울더라"며, "하지만 '우리끼리'만이 아닌 믿지 않는 세상 속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CCM과라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CCM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작ㆍ편곡 전공 박광배학생은 "CCM과 일반 실용음악은 가사로서 장르가 구분되어진다고 생각한다. 음악이 삶과 일치되지 않으면 영향력이 없다"며 "삶과의 일치가 우선될 때 진솔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독교학교의 CCM학과 대신 전문적인 커리큘럼에 끌려 이 학교를 선택하게 됐다는 10학번 손하람학생은 "커리큘럼은 물론 학생들과 교수님의 친밀한 교제가 이뤄지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졸업 후 CCM 문화를 기반으로 한 엔터테인먼트를 기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현재 이 학교의 총학생회장은 CCM과의 얼짱 인재다. 80%의 지지율로 선출됐다는 박꽃송이학생은 "숨은 크리스찬들이 연합되면서 힘을 얻고 일어나는 것을 보고 있다. 정식 기독동아리, 성경공부, 기도모임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매주 화요일 저녁 6시면 어김없이 학교 발전과 학원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교수들의 모임이 진행된다. "가끔 내가 CCM과 교수가 아닐까 한다"는 공연제작ㆍ뮤지컬학부장 표인봉교수는 "뮤지컬 가스펠, 마리아 마리아에도 CCM과 출신 학생들이 당당히 세션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CCM의 영성과 공연예술의 재미ㆍ감동을 잘 결합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오는 24일에는 삼성동 본관 아리랑홀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SAC CCM 캠프가 열린다. 캠프는 김브라이언, CCM 힙합댄스팀 PK의 특강과 보컬 마스터클래스, 기악 연주, 예배 인도, 작편곡법 등에 대한 CCM과 교수들의 쪽집게 레슨, 예배의 시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