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기 농업의 개척자 원경선원장 별세

한국 유기 농업의 개척자 원경선원장 별세

[ 별세 ] 원경선원장 별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3년 01월 11일(금) 13:21
   
한국 유기 농업의 개척자 원경선 풀무원농장 원장이 지난 8일 부천순천향대학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1백세. 1914년 평안남도 출생인 원경선원장은 농업에 종사하던 중 40세에 이웃과 더불어 살기로 결심하고 1955년 경기도 부천에 땅 1만 평을 개간해 오갈 데 없는 이들을 위한 공동체인 '풀무원농장'을 세웠다.

1976년 경기도 양주로 농장을 옮긴 원 원장은 국내 최초로 화학 비료와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농사를 시작, 한국 최초의 유기농 농민단체 '정농회'를 설립했다. 원 원장은 1989년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창립에 초석을 마련, 빈곤 타파 운동을 전개했으며,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유엔 세계 환경 회의에 한국을 대표해 참석해 유기농 실천 운동에 대해 강의하기도 했다.

원 원장은 유기농을 통해 환경보호에 이바지한 공로로 1995년 'UN 글로벌 500상', 1997년 국민훈장 동백장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장남 원혜영 국회의원 등 2남 5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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