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장로교회 헝가리개혁교회 가입

부다페스트 장로교회 헝가리개혁교회 가입

[ 교계 ] 부다페스트 장로교회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1월 11일(금) 13:09
헝가리개혁교회와의 에큐메니칼 선교협력 확장 기대

헝가리에서 사역 하는 본교단 파송 정채화선교사가 시무하고 있는 부다페스트 장로교회가 헝가리개혁교회(Reformed Church of Hungary)에 정식으로 가입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본교단 총회와 선교 동역 관계인 헝가리개혁교회는 5백년의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헝가리어가 아닌 언어로 예배 드리는 공동체의 교단 가입을 허락한 것이어서 양국 교회의 선교협력에 더욱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헝가리개혁교회에 가입한 부다페스트 장로교회가 양 교회의 선교협정서를 바탕으로 지난 2006년 설립된 기념교회여서 보다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교단 가입에 따라 앞으로 부다페스트 장로교회는 헝가리개혁교회의 정식회원 교회로서 역사를 이어가게 됐다. 부다페스트 장로교회의 헝가리개혁교회 가입 허락은 2012년 11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 헝가리개혁교회 총회에서 결정됐다. 이 자리에는 본교단 손달익총회장을 대신해 세계선교부 부장 허원구목사가 참석했다.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교단 본부에서 진행된 총회에서는 한 시간 가까운 시간을 할애해 부다페스트 장로교회의 가입에 필요한 법적인 조항들을 축조 심의하는 등 신중한 토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헝가리개혁교회 총대들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처럼 선교사가 사역하는 한인 예배 공동체가 현지 헝가리 교단에 가입하게 된 동기는 지난 해 헝가리 종교법이 바뀐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헝가리 정부가 단행한 종교법 개정에 따르면 앞으로 헝가리 정부에 등록하지 않은 교회들은 교회로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종교법 개정만으로 부다페스트 장로교회가 헝가리개혁교회의 러브콜을 받은 것은 아니다. 이미 오랫동안 선교사와 현지 교단 지도부 간에 쌓아온 신뢰와 에큐메니칼 협력 선교의 업적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특히 본교단 총회는 헝가리개혁교회와 선교협정을 체결하면 공식적인 교류를 이어오는 노력을 기울였다.

헝가리에서 사역하는 많은 한국인 선교사들에게 에큐메니칼 협력 사역만이 모두가 복음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해 온 헝가리개혁교회 총회장 볼츠케이 구스타프 주교(Gusztav Bolcskei)는 "그동안 예장 통합 총회와의 선교협력 관계가 매우 건강하게 이어져 왔고 정채화선교사와도 다양한 사역들을 함께 해 오면서 큰 신뢰를 쌓았다"면서, "이런 관계성 속에서 이번 교단 가입이 진행됐던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선교협력으로 향후 헝가리에서는 보다 활발한 에큐메니칼 협력 선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채화목사는 "유럽교회는 반드시 다시 선교되어야 할 교회인 만큼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내하며 현지교회와 교단을 돕고 또, 배울 때 마침내 선교의 열매가 맺힐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지금처럼 선교사로서 양 교단을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을 하면서 복음의 씨앗을 뿌린다면 에큐메니칼 차원의 협력 선교의 문이 더욱 활짝 열릴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허원구목사는 "에큐메니칼 협력 선교를 지향하고 있는 본교단 세계 선교의 기조에 따라 선교사가 활발한 협력 사역을 펼쳐 왔고 그 결실로 이번과 같은 일이 성사됐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각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현지 협력 교단과 동역 사역을 펼치면서 선교의 결실들을 많이 맺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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