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사에 큰 족적 남긴 본보 명예사장 최창근 장로 별세

한국교회사에 큰 족적 남긴 본보 명예사장 최창근 장로 별세

[ 별세 ] 최창근장로 별세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1월 08일(화) 16:54
고 한경직목사와 함께 학원ㆍ병원ㆍ군선교 사역에 앞장
기독실업인회ㆍ세진회 발족 … 신문 자립 위해 고군분투

   

본보 명예사장 최창근장로(영락교회 원로)가 1백세를 일기로 지난 8일 별세했다.

최창근장로는 한국교회의 급성장기에 다방면에서 큰 족적을 남겼으며, 일평생 한경직목사의 조력자로서 영락교회와 총회, 교계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의 헌신을 아끼지 않았던 인물이다. 최창근장로는 한경직목사가 비전을 제시하면 큰 재정을 투입해 목적을 실현시켜 왔던 인물이기도 했다. 최창근장로는 한경직목사의 제안에 따라 숭의, 보성, 영락학원과 기드온협회, 사랑의쌀 나누기운동, 실로암안과병원 설립, 군선교 사역 등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기독실업인회를 발족했으며, 교정선교를 위해 세진회도 조직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와 CBS방송에는 각각 캠퍼스와 사옥을 위한 부지를 기부하기도 했다.

   
▲故 최창근장로
특히 본보 사장을 역임하며 당시 신문사의 부채를 모두 탕감하는 등 신문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최창근장로와 본보와의 인연은 각별하다. 1974년 사장에 취임한 최창근장로는 이후 1980년 11월에 다시 사장 에 취임했으며, 1986년 2월 본보 창간 40주년 기념예배 때 명예 사장에 추대됐다. 재임 기간 중 최 장로는 본보의 재정 자립을 위해 선뜻 거액을 쾌척해 만성 적자를 해결했으며, 본보 사옥을 위한 부지를 기증하기도 했다. 당시 최 장로는 자신의 개인 회사의 사무실을 본보가 입주해 있던 기독교회회관으로 옮길 정도로 신문의 자립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평생 기부하는 삶을 살았던 최창근장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쉽고 확실한 사업이 바로 하나님을 위한 선교사업이다. 내 것을 바치는 것이 아니라 원 소유주에게 되돌려 드리는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것'에 대한 분명한 철학을 밝힌 바 있다. 빈소는 서울 영락교회 선교관에 마련됐으며, 10일 오전 9시 영락교회 본당에서 발인예배 후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면 사능리 소재 영락동산에 안장된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양선권사와 2남 2녀가 있다. 최창근장로가 영원한 안식을 하게 될 영락동산도 고인이 생전에 영락교회에 기증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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