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운동의 큰 별 지다, 오재식박사 3일 별세

에큐메니칼운동의 큰 별 지다, 오재식박사 3일 별세

[ 교계 ] 오재식박사 3일 별세

장창일ㆍ표현모 기자
2013년 01월 07일(월) 11:47

   

한국 교계 에큐메니칼의 대부 오재식박사가 지난 3일 향년 80세의 일기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오 박사는 '에큐메니칼 1세대'로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운동을 이끌며 남북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인물.
 
지난 7일 오전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본교단 총회장 손달익목사의 집례로 진행된 장례예식에서는 박종덕사관(한국구세군 서기장관)이 기도하고 김근상주교(교회협 회장)이 설교했다. 김 주교는 이날 '우리에게 꽃으로 남은 당신' 제하의 설교에서 "고 오재식박사님이 평생동안 그토록 있기를 원했던 현장은 풍요와 평안의 길이 아닌 고난과 아픔의 세계였다"며 "그 분이 사랑했던 현장을 우리도 꽃으로 바라보고 머물 때 그 현장 속에서 오 박사님을 만나고 그 분의 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33년 제주도에서 출생한 고 오재식박사는 1971년부터 1979년까지 아시아기독교협의회 도시산업선교부(CCA URM)와 국제부 간사로 활동했고, 1982년부터 1988년까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장과 통일연구원장을 거쳐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교회협의회(WCC) 개발국장에 취임해 전 세계 빈민국가를 돌보는 일에 앞장섰다.
 
WCC에서의 사역을 마치고 귀국한 오재식박사는 크리스찬아카데미 사회교육원장, 참여연대 창립대표, 한국 월드비전 회장으로 활약했다. 2002년에는 대북사업 활동을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기도 했던 오재식박사는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팔순을 맞아 '나에게 꽃으로 다가오는 현장'제하의 회고록을 남겼다. 고인은 이날 장례예식 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묘지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노옥신 씨와 1남 2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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