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총회 한국준비위, 전 세계 아우르는 대장정 시작

WCC총회 한국준비위, 전 세계 아우르는 대장정 시작

[ 교계 ] WCC총회의 '대중화'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3년 01월 02일(수) 11:16
'WCC 총회의 대중화' 위해 분주한 행보 … 서울ㆍ부산 전진대회 개최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부산총회가 열리는 2013년이 WCC 총회의 성공이라는 희망 가득한 기대 속에서 막이 올랐다.
 
새해를 맞이하는 스위스 제네바의 WCC 본부와 WCC 총회 한국준비위원회(KHC)가 모두 총회 준비를 위해 분주한 행보를 시작한 가운데 KHC는 조성기목사를 사무총장에 선임한 뒤 'WCC 총회의 대중화'에 보다 역점을 두고,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를 아우르는 대장정에 나서겠다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무엇보다 KHC는 오는 13일(주일) 오후 7시 서울 명성교회(김삼환목사 시무)에서 전진대회를 열고 국내 교회와 사회의 관심도를 대폭 끌어 올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조성기사무총장은 "이번 전진대회는 그동안 WCC 총회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여러 오해와 아픔, 시련들을 일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WCC 총회를 한국교회가 함께 참여해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는 다짐을 선포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전진대회에서는 조직 책임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전 구성원들에게 소명의식을 부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이날 전진대회는 한국교회 진보와 보수가 모두 참여해 WCC 총회의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하는 시발점으로 삼겠다는 계획. 이와 함께 전진대회에서는 2013년을 '제10차 WCC 총회의 해'로 선포하는 시간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회가 열리는 부산에서도 지역 전진대회가 마련된다. 오는 30일(수)로 계획되어 있는 부산 전진대회는 WCC 총회 부산준비위원회(위원장:허원구) 주최로 진행될 예정이다.
 
전진대회를 통해 국내 홍보를 위한 시금석을 마련한다면 예루살렘에서 출발해 역대 총회 개최국으로 이어지는 전 세계 순회 홍보도 조만간 시작된다. 그동안 WCC 총회는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텔담을 비롯해서 미국 에반스톤(1954년), 인도 뉴 델리(1961년), 스웨덴 웁살라(1968년), 케냐 나이로비(1975년), 케나다 뱅쿠버(1983년), 호주 켄버라(1991년), 짐바브웨 하라레(1998년), 브라질 포르토 알레그레(2006년) 등 9개국에서 개최됐다. 현재 전 세계 순회 홍보 일정들은 실무팀에서 조율 중이며, 세계 각지를 돌며 WCC 10차 부산 총회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7일~2월 1일은 WCC 본부에서 총회를 앞두고 최종 방한이 진행된다. 이번 방한단에는 WCC 올라프 픽세 트베이트 총무를 비롯해서 총회준비위원회 의장 게나디오스 주교, 후타바랏 레방 아시아교회협의회 총무 등이 참여하며, 총회 전반의 진행 일정 등을 점검하게 되고 부산도 방문한다. 특히 실무진에서는 WCC 방문단과 현 이명박대통령을 비롯해서 박근혜 당선인과의 접견도 추진하고 있으며, WCC 대표단과 우리 정부, 대북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북 관련 회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10차 총회 기간 중 열릴 '아시아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아시아 교계 지도자와 신학자, 선교사 등을 포함하는 '아시아 지도자 모임'도 올 상반기 중에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준비위는 내년에 개최되는 남미교회협의회 총회(2월)와 아프리카교회협의회 총회(6월), 유럽교회협의회 총회(7월) 등 대륙별 교회협의회 총회와 자카르타 아시아교회 기도회(5월) 등에 참여해 WCC 10차 총회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에큐메니칼 노래집도 출판된다. 1월 말 출판 예정인 에큐메니칼 노래집은 에큐메니칼 영성의 보고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노래집에는 에큐메니칼 선교와 정의를 구현할 수 있는 찬양들을 비롯해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부르고 있는 찬송곡도 선별해 담을 예정이다. 모두 백여 곡이 수록될 노래집의 홍보를 위해 10차 총회 전에 찬송 콘서트 등도 진행한다는 게 KHC의 계획이다. 노래집 출판을 책임지고 있는 KHC 기획위원장 박성원교수(영남신대)는 "이번 노래집을 통해 에큐메니칼 영성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한국교회의 찬송 문화가 보다 향상돼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WCC 10차 총회를 최전방에서 준비해야 하는 KHC의 조직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우선 현 3국 체제에서 7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실무자들도 늘어나게 되고,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있는 사무실도 큰 규모로 확장하게 된다. 사무실 확장이 마무리되면 풀 타임 직원만 20명 이상 근무하면서 WCC 10차 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는 게 조성기사무총장의 지적이다. 조성기사무총장은 "이제 3백일 정도 남은 상황인데 뒤를 돌아볼 겨를 없이 총회 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WCC 10차 총회가 궁극적으로는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잔치가 되는 것이 당초의 목표였던 만큼 '함께' 나아가는 총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