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 - 한국교회의 미래, 자녀들의 신앙교육으로!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 - 한국교회의 미래, 자녀들의 신앙교육으로!

[ 교단 ] 제95회 총회 개회예배 설교 <요약>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9월 06일(월) 18:44
● 본문: 신 6:4~9, 마 28:18~20, 행 2:17

설교자:  김정서 / 제95회 총회장ㆍ제주영락교회 목사

   

제95회 총회를 경남 이곳 창원 양곡교회에서 열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치욕과 영광을 함께 했던 민족사 1백년을 회고하는 해입니다. 1백년 전 8월29일 나라를 잃었습니다. 65년 전 8월15일, 하나님의 은혜로 그토록 갈망하던 나라를 다시 찾는 광복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60년 전에는 6ㆍ25 전쟁이라는 가슴 아픈 민족상잔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슬픔과 비극 속에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키워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과 두 세대 만에 1950년대에 60달러 하던 국민소득을 60년 사이에 3백배로 키워주셨습니다. 가난과 억압으로 고통 받는 세계의 모든 나라에게 부러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회고해 보면 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나라를 잃은 1백년 보다 25년 더 앞서 1백25년 전, 1984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구약시대 선지자들을 보내 위로와 격려를 주셨듯이 선교사들이 복음을 들고 우리를 찾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 알고 만난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요셉처럼 고난 중에도 하나님만 믿고 기도하며 살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만 바라보고 산 요셉에게 축복을 주셨듯이 우리나라에 축복하셨습니다.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빠른 교회의 성장을 주셨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가장 성공적으로 경제부흥을 일으키게 해 주셨습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게 하셨습니다. 세계역사에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잘 사는 것만이 우리의 꿈이 될 수 없습니다. 탐욕에 빠진 자본주의는 세계와 인류를 위험에 몰아넣을 수 있다고 대통령이 말했던 것처럼 물질이 우상이 되었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우리는 잘 못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받은 축복에 감사로 응답하지 못하고 대신 욕망과 부도덕의 죄를 더 많이 짓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나라와 한국교회를 축복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자만해서는 안 됩니다.
구약의 역사에서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축복을 지켜내지 못하고 타락하여 하나님의 진노로 멸망의 역사를 거듭했던 것을 한국교회는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합니다. 신앙인의 불신앙적인 징조가 많이 보이지 않습니까? 믿음이 식어지면 안 됩니다. 기도의 열기가 줄어드는 것은 좋은 징조가 아닙니다.

존경하는 95회 총대 여러분, 한국교회가 하나님 앞에서 진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과 제가 하나님 앞에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것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나님 앞에 정직, 진실해야 합니다. 우리의 죄를 탄식하시면서 축복을 거두시지 않도록 회개해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계속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더욱 사모해야 합니다. 더 기도해야 합니다. 더 복음전도에 힘써야 합니다. 더 봉사해야 합니다. 더 교회를 잘 세워가야 합니다. 여기가 좋사오니, 이만하면 좋사오니 할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가 선교사를 받던 교회에서 이제는 선교하는 나라, 선교한국이 되었습니다. 복음으로 세계를 섬길 수 있게 된 것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제 한국교회의 내면을 볼 때, 하나의 문제를 보게 됩니다. 한국교회 미래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다음세대인 자녀들이 교회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 안에서, 장래 일을 말하고, 젊은이들이 이상을 보는 현실인가 하는 것입니다. 모두들 학교교육에 시달리고, 진학, 취직, 사회적 성공에 목을 매어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이 교회를 마음에 두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어린이, 청소년, 젊은이들이 양과 질에 있어 크게 감퇴현상의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심각한 위기입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어린이와 청소년의 숫자가 교회의 성인 숫자보다 많은 피라미드형 구조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성인들의 출석률보다 훨씬 적은 역 피라미드형 구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만일 이대로의 추세라면, 한국교회가 '신앙의 대 잇기'에 실패할 것입니다.

우리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세대가 다시금 교회에 가득 모이는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 세대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말씀 안에서 아름다운 한국교회의 거목으로 커가는 모습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그들이 성령 안에서 장래 일을 말하고, 환상을 보는 다음세대로 키워내는 꿈을 우리 교회의 지도자들이 꿈꾸어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과 투자가 진지하게 고민되어야 할 때인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지나온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 우리의 잘못된 점을 반성합시다. 다시 한 번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 앞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냉정히 평가해보고 다음 세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헌신적으로 노력합시다.

오늘의 기독교 2천년의 역사는 세상으로부터의 도전으로부터 살아나온 역사입니다.
우리는 문제를 알면 두려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답과 대안을 가지고 있으면 아무 걱정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과 같이 초과학의 시대에도 엄중하게 자기들의 신앙을 지켜내는 유대교인들에게서 배울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슬람교입니다. 파죽지세로 교세를 늘려가며 우리나라에도 맹렬하게 진출하는 이슬람교의 포교활동을 주시해야 합니다.

그 두 종파는 교리적 가르침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보다도 더욱더 지킬 것을 지켜야 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다원주의와 자유 분망한 세상으로 변해 간다고 해도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바르게 다음세대에 전수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다음세대를 위한 '신앙의 대 잇기'를 더욱 분명하고 확신 있게 해야 합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바로 이 점에 있어서 해외선교, 선교사파송에 주력하는 만큼 그 비례 이상으로 다음세대를 위한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주력하였는가를 돌아보기 바랍니다.

한국교회의 다음세대의 미래는 일차적으로 신앙부모에게 달려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한국교회에 달려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가르치려는 부모의 의지가 살아나야 합니다. 교회가 다음세대를 반드시 생각해야 합니다. 자녀를 위해 기도하면서 가르치고 계십니까? 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해 고민하며 투자합니까?

문제는 다음세대입니다. 우리가 할 교회의 사역은 얼마든지 다양합니다. 그러나 어차피 정말 중요한 것은 선택적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을 제 95회기 주제로 삼은 이유입니다.
오늘 내가 네게 명한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이것은 구약의 '지상명령'입니다. 즉 구약의 지상명령은 '가정'이라는 언약의 공동체에서 조상 아브라함으로부터 전수된 '언약의 말씀'을 이스라엘의 부모가 "자식과 자손들에게 말씀을 가르쳐서 전수하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교육명령이 구약에서 선민 유대인에 의해 준행되었기 때문에 그 말씀이 전수되어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율법의 완성자로서, 구원의 주로 오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온 세계를 향한 신약의 지상명령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구약과 신약의 두 가지 지상명령은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하면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성취시키는 데 반드시 순종해야 할 꼭 필요한 요소입니다. 즉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이 짝이 되어 온전한 한 권의 신ㆍ구약성경이 완성되었듯이, 구약의 지상명령인 '가정'의 신앙 대 잇기와 신약의 지상명령인 '교회'의 온 세계를 향한 선교가 짝을 이루어 균형 있는 사역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온전히 성취될 수 있음을 우리는 믿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가 하나의 생명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생명을 가진 한 식물을 생각합시다. 씨에서 싹이 납니다. 즉 생명은 태어나고, 자라고, 꽃피고, 열매 맺고 씨를 맺고 죽습니다. 그리고 그가 맺은 씨는 다시 땅에서 싹으로 태어납니다.  동물도 마찬가집니다. 태어나서 자라고 새끼를 낳고 기르고 그리고 늙으면 죽고 새끼가 자라서 그 다음 세대를 이어갑니다. 교회도 그와 같은 생명체입니다. 교회도 탄생이 있고, 성장이 있고, 성숙이 있고, 시간이 가면 역사의 흔적을 남기고 창립 세대들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갑니다. 그리고 그 다음 세대가 이어갑니다. 그래서 교회는 생명체입니다.

우리는 가는 세월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앞의 비전 때문입니다. 우리는 가는 세월의 아쉬움에 젖어 있는 낭만주의자가 아닙니다. 앞을 바라보는 비전주의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녀들이 자라고 성공해서 잘 되는 것을 보면서 죽으면 그것이 복입니다. 나는 하나님 나라로 갈 것이고, 남아서 내가 한 일보다도 더 훌륭히 다음 일을 할 수 있는 아들, 딸, 손자들을 믿고, 또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실 것을 믿고 안심하는 마음으로 천국을 바라보면서 죽어가는 것이 우리의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가는 사람들은 천국이라는 화려한 미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들, 청소년, 청년들, 젊은이들은 조상들보다, 부모들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미래의 비전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교회가 생명체입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이 바로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함께 미래교회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핍박과 훼방 속에서도 바울은 복음을 전하여 세계 곳곳에 세워지는 미래 교회의 비전을 바라보았습니다. 그 푯대를 향하여 열심히 복음전하고 또 전하고 세계 전도여행을 전념하였습니다.

지도자들이 미래를 바라보는 비전이 약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우리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가질 때에 발전하게 됩니다. 비전이 있는 사람은 기회를 잘 포착합니다. 비전을 본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세계를 향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축복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새로운 비전을 함께 보기를 바랍니다. 지금의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일어나고 부흥되며, 여러분이 섬기시는 교회의 지역 청소년들, 소년소녀들, 그리고 많은 어린이들이 여러분의 교회로 몰려와서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어 다음세대 교회의 멤버들이 되는 비전을 보면서 오늘을 어떻게 준비하며 행동할까를 생각하는 교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항상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교회를 세웠고, 또 교회의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간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사람에게 맞추십시오.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십시오. 동역자로서의 목사 장로의 리더십을 개발하고 사람을 키우십시오. 모든 것이 리더십에 달려있습니다. 리더십이란 일을 잘하는 능력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능력입니다. 목사 혼자, 장로들 끼리끼리 일하는 교회가 아니라 남녀 평신도 모두, 다음세대의 자녀들 모두가 함께 일하러 나아가는 교회가 되도록 합시다.

특히 미래의 주인공들을 사랑하고, 그들을 위해 준비하고, 마련하는 교회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교회의 청년들에게 비전을 두십시다. 청소년들(중고등부들), 어린이들(유초소년부)을 사랑하고 비전을 갖고 투자하십시다.

미래교회의 부진은 투자하지 않을 때 발생합니다. 미래교회를 위한 조건은 첫째, 간절히 소원해야 하고 둘째,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심은 대로 거두는 법칙은 교회에서도 진리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하며 일해야 할 분야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다양한 사회, 다변화, 급변하는 세상에서 해야 할 사역이 많습니다.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금번 제95회기 우리 총회는 '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에 방점을 찍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이 다음세대, 우리들의 자녀세대를 위해 사역해야 할 선택의 때입니다. 기회는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은 언젠가는 반드시 깊은 관심, 성찰, 연구, 준비, 정책비전, 실행 로드맵을 해야 할 사역입니다. 뒤로 미루지 말고, 여기서 지금 하십시다. 금번 95회기는 우리 교단의 모든 교회가 우리의 다음세대를 위해 집중적으로 사역하는 기회로 삼읍시다. 여행은 내일 할 수 있지만 자녀교육을 내일로 미루는 가정은 없습니다. 건물은 내일 지을 수 있지만 자녀교육을 내일로 미루는 부모는 없습니다. 다음세대를 위한 사역, 언제입니까? 오늘입니다.

오늘 제95회 총회는 2012년 총회 창립 1백주년을 눈앞에 두고, 지나온 총회의 역사 속에 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면서 한편으로는 미래를 준비하는 총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회기 총회와 전국교회가 힘을 합하여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 세대를 위한 관심과 기도, 헌신을 통해 한국교회 다음 세대의 부흥을 소망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우리 총회는 한국교회를 책임지며 성실히 섬겨 나가야 할 소명이 있습니다.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를 준비하는 한편,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반목과 갈등을 중재하고, 평화롭게 서로가 존재하고 사는 길로 인도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일회성의 이벤트로 다음 세대를 위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으로 생명의 열매들을 거두도록 합시다. 다음 세대에도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날까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이 더 풍성히, 더 널리 확산되어지게 합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이 한국사회와 지구생명공동체 안에 풍성하도록 만들어가는 이 귀중한 사명을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목회자들, 장로님들, 그리고 성도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헌신함으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워가는 총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