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야 할 일에 자신의 최선 다하길"

"해야 할 일에 자신의 최선 다하길"

[ 교계 ] 한일장신대 정장복총장 졸업권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2월 03일(수) 16:32
여러분이 졸업하는 이 순간, 이곳 고덕산 자락에 사는 생명체들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소리들을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모두가 기지개를 펴면서 삶의 무대를 향한 준비에 분주한 모습들이다. 여러분이 사회에 나아가 들려주어야 할 승리의 개가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존하신 하나님을 얼마나 기쁘게 해드리며, 그대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인간이 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결정된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인간은 언제나 적정선을 넘어설 때 고독과 절망과 아픔이 다가옴을 명심해야 한다. 의욕이 도를 넘어 과욕으로 변질될 때 주변은 피해의식을 느끼고 그대들의 곁을 떠난다. 언제나 자기 이익의 추구에 지나치게 섬세하고 밝을 때 주변의 사람들은 그 사람 때문에 피곤을 느낀다. 마음을 열고 그 곁을 찾지 아니한다. 한 인간의 성격이나 주장이나 행동이 지나치게 격렬한 과격분자로 보일 때 그 사람은 무서운 인간으로 낙인이 찍힌다.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충동하고 이용하려는 무리들이 그 곁에 모여 마침내는 후회로 얼룩진 기록을 남기게 한다.

그것만이 아니다. 언제나 먹을거리 앞에서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과식을 일삼을 때, 그대는 먹기 위하여 사는 지극히 차원 낮은 인간으로 전락하고, 맑은 정신의 세계를 잠식시키고 끝내는 성인병의 원인제공을 하고 만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의 건강의 한도를 벗어나는 무리한 과로를 계속할 때 건강을 잃고 마침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풍요로운 오늘의 물질문명에 살면서 만족과 포만 보다는 약간의 모자람을 즐기는 슬기도 필요하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내 의욕이어야 한다. 언제나 상쾌하게 질주 할 수 있는 내 건강과 에너지가 소진되지 아니해야 한다.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공동체의 요긴한 일원이 되기 위하여 약간의 자기 손해를 감수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나의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나의 부탁은 여러분이 과욕과 과로와 과민과 과격의 세계를 벗어나기 위하여 자기 인생의 기준을 낮추라는 뜻이 아니다. 최선의 노력을 뒤로 하라는 말도 아니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에 자기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동일한 사상이 있다. 그 실례로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하나님이 내리실 복을 신뢰하라"는 영국의 속담이 있다. 그리고 "사람이 할일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盡人事待天命)"는 우리의 고사성어가 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바울과 야고보를 통하여 주신 다음의 말씀을 전한다. "누구든지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살후 3:10)"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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