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北으로 간다

우유는 北으로 간다

[ 교계 ] 함께나누는세상, 첫번째 희망출항식 갖고 본격적인 우유보내기 운동에 돌입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1월 26일(화) 16:11

북한 영유아를 위한 우유보내기 운동의 상징적인 첫 출항식이 지난 22일 인천항에서 열렸다.

   
▲ 이날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노란풍선이 인천항 상공에 수놓아졌다.

함께나누는세상(상임대표:정창영)은 지난 22일 인천항 제1부두에서 우유 2만개(2백㎖팩)와 분유 5백통을 북한으로 보내는 첫번째 희망출항식을 갖고 우유보내기 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함께나누는세상은 지난해 9월 북한 어린이와 임산부들의 영양실조를 해결하고 어려움에 처한 국내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발족됐으며 1만원 후원회원 1만명 모집을 1차 목표로 세운 후, 현재까지 2천5백여 명의 회원을 모집하고 23개 기관과 협약식을 체결했다.

한국세무사회(회장:조용근)의 출연으로 이뤄진 이날 출항식에는 갑작스런 한파로 얼어붙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나누는세상, 남북평화재단(이사장:박형규) 관계자와 한국세무사회 임직원, 개성공단기업협회 임직원, 기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조용근회장은 "세무사회 회원들의 정성어린 성금으로 우유를 전달하게돼 감사하며 앞으로도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하고, 우유보내기를 위한 기금 1천5백만원과 2백50여 장의 후원회원가입서를 전달했다. 정창영 상임대표는 "성금과 회원가입에 동참해준 세무사회에 감사한다. 시작은 작지만 나중은 창대해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 정창영 상임대표와 조용근회장, 남북평화재단 상임이사 김영주목사, 홍보대사 김유미씨, 이날 사회를 맡은 손범수 아나운서 등이  '한마음 우유팩' 모양의 모금함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출항식에는 홍보대사 김유미씨가 '북녘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직접 작성하고 낭독해 감동을 더했다. 김 씨는 "북녘 땅의 귀여운 개구쟁이 조카들이 많이 생긴 기분"이라며 이들을 위해 항상 기도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또다른 홍보대사인 서유석씨는 "해방동이인 나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우유를 마셨는데 이런 우유를 북한 어린이들이 마시지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애석하다"며 "남녘의 따뜻한 분들이 보낸 우유를 먹고 지금 부른 이 노래의 의미를 되새겨 후대에도 꼭 이 땅을 지켜달라"고 말한뒤, 참석자들과 함께 자신의 노래인 '홀로아리랑'을 불렀다. 출항식의 마지막에는 '평화의 풍선날리기'가 진행돼, 북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70여 개의 노란 풍선이 날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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