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사랑 기억하며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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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본보 새 생명ㆍ새 빛 운동의 56번째 수혜자 임종혁군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1월 21일(목) 17:57
   
▲ 지난 21일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염산교회 김종익목사가 임종혁 군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본보 새 생명ㆍ새 빛 운동의 56번째 수혜자로 선정된 임종혁군(7세)이 지난 18일 서울서노회 염산교회(김종익목사 시무)의 지원을 통해 수술을 마치고 현재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7개월 된 미숙아로 인큐베이터에서 삶을 시작한 종혁 군은 출생시 뇌 손상으로 인해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다. 생후 1백일이 지나서야 병원을 처음 나섰지만 근육 경직으로 지속적인 약물 및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이번에 엉덩이 부분의 탈구된 고관절을 바로잡는 수술을 받은 임 군은 상처가 아물면 다시 신경외과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아직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종혁 군의 곁을 지켜온 모친 김은미 씨(30세)는 고통받는 아이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많은 시간을 눈물로 보냈지만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희망을 버릴 수 없었다"고 전했다.
 
가까이 있는 혈육은 종혁 군의 할아버지가 전부지만 그 역시 지난해 폐암으로 수술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입원중이다.
 
지난 21일 염산교회 김종익목사를 비롯한 교역자들이 병실을 찾았다.
 
김 목사는 "믿음으로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도록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겠다"고 전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종혁 군이 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올해 창립 62주년을 맞는 염산교회는 지난해 창립기념주일에 드려진 헌금을 이웃을 위한 뜻깊은 일에 사용하기로 하고, 이번에 본보의 새생명 운동을 통해 종혁 군에게 희망을 선사하게 됐다.
 
그동안 염산교회는 노인들이 함께 교제하며 일할 수 있는 '나눔터'와 치매예방교실을 운영해왔으며, 방과후교실과 유치원을 통한 지역 어린이 섬김에도 앞장서 왔다.
 
김 목사는 "지난 2006년 개설된 염산교회 사랑부를 통해 많은 발달장애 어린이를 만나며 이들의 소중함과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깨닫고 있다"고 밝히며, 종혁 군도 교회 생활을 통해 더 많은 친구들과 도움의 손길을 만나기를 소망했다.
 
이날 오후 수면뇌파검사가 예정돼 있는 종혁 군은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잠을 청하지 않고 검사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키는 또래 아이들보다 작지만 의사 표현은 분명합니다. 그림 그리기, 로보트 만들기, 책 읽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죠. 그러나 친구들이 작은 키를 가지고 '아기'라고 부르면 힘들어 합니다." 모친 김은미 씨는 "자신이 힘든 것은 견딜 수 있지만 종혁이가 성장하며 이겨내야 할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도움을 청할 사람도 없어 수술도 미루고 있었던 모친 김 씨는 "이번에 염산교회 교인들의 도움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며, "한 동안 신앙생활을 게흘리 했었는데 앞으로는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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