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 겨울철 예배당 18∼20℃가 적당
연일 몰아친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전국 교회도 다양한 난방시스템을 가동하며 한파를 이겨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예배당의 실내 온도만 높였지, 외부 활동보다는 실내 활동이 많은 교회가 건강한 실내 온도 및 환경 조성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예배당의 실내온도는 18∼20℃가 적당하고, 공간의 용도에 따라 식당은 16∼20℃, 화장실은 18∼20℃, 아동부 및 유아방 등 어린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은 20~24℃가 적당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나 선교센터, 복지관 등 공공장소의 온도는 23~25℃ 정도에 다다른다"며 교회가 겨울철 적정온도 유지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관계자는 교회가 실내 온도를 1℃ 정도 내리면 한 달 기준으로 난방비가 7% 절약된다며 한국교회가 동참한다면 에너지절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관계자는 교회 내 실내공간에 온도계를 비치하고 실내온도를 스스로 체크할 있도록 하는 한편, 난방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정검할 것을 제안했다.
국립의료원 김민정의사(가정의학과)는 "실내외 온도가 급격히 차이 날 경우, 몸의 적응력에 큰 영향을 미쳐 좋지 않다"며 "따뜻한 곳에 있으면 생체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느슨해지다가 갑자기 추운 바깥으로 나가게 되면, 추위에 대한 면역에 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 침입을 이겨내지 못해 호흡기 또는 순환기 질병에 걸릴 수 있다"며 실내 적정온도 및 건강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김 의사는 교회 실내 적정온도 유지뿐만 아니라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거나, 내복을 입는 등 체감온도를 높여 몸을 보호하는 것과 하루에 3번 30분씩 교회 실내 환기, 실내 공기 정화에 도움이 되는 화초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