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이스라엘의 하나됨을 위한 다큐영화 '회복'

찢어진 이스라엘의 하나됨을 위한 다큐영화 '회복'

[ 문화 ] "예수님 없는 예수님의 나라에서 소망을 찾다"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0년 01월 15일(금) 16:07

   

"이제는 한국교회가 유대인 형제들을 위해 전심으로 위로하고, 기도하며, 사랑으로 섬겨야 할 때입니다" 

예수를 거부하는 예수의 나라 이스라엘의 '유대교와 기독교'의 관계를 조명한 다큐영화 '회복'이 지난 14일 개봉, 이스라엘 내 기독교인들의 실상과 고난을 조명하며 교계 및 일반인들에게도 큰 관심을 유발했다. 

특히 회복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와 같은 극영화나 '소명'과 같은 간증 형식의 다큐멘터리와는 다르게 이스라엘 현지인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실체를 해부해 충격을 더한다. 

영화는 먼저 '예수님이 없는 예수님의 고향 이스라엘'을 조명한다. 메시아닉 쥬(Messianic Jew: 유대인 기독교도) 청년 아미오르티즈가 괴한에게 폭탄 테러를 당한 사건을 시작으로 문을 연 영화는 유대인들이 예수를 죽였다는 이유로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원망과 핍박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내용을 전한다. 

   
그 결과 영화 속 유대인들은 여전히 예수를 부인하고 "우리가 예수를 죽였다. 그것이 자랑스럽다"는 저주를 퍼 붇고 있다. 그리고 메시아닉쥬를 향해 돌팔매 방화 폭행 가택연금은 물론, 폭탄테러와 살인 까지 펼친다. 또 예배 중인 교회에 찾아가 춤을 추고 의자를 던지는 난동을 부리고 메시아닉쥬들이 교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방해도 한다. 심지어 위험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하는 노방전도팀을 향해 공격하는 수많은 사건들은 예수의 나라 이스라엘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정통 유대인은 "나는 29년 전에 태어났고, 예수는 2천년 전에 태어났는데 어떻게 그 양반이 나를 위해 죽었다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예수쟁이들은 모두 이 땅에서 떠나야 한다"며 강하게 예수를 부인한다. 

하지만 영화는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6백만 명의 인구 중 1만 4천여 명(2010년 현재)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스라엘은 아직 희망이 있음을 암시해 주고 있다.

그리고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이스라엘 선교를 위해 매진해야하는 당위성들이 메시아닉쥬 목사들의 인터뷰를 통해 입증된다. 

데이빗 데이비스목사는 "우리는 성경의 약속들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이스라엘에서 보고 있다. 성경에는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얻으리라고 적혀 있다"며 "이를 위해 우리는 한국의 기도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복음 사역에 협력할 이방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해와 핍박을 받으면서도 이스라엘의 '회복'을 꿈꾸는 메시아닉쥬의 소망이 영화 스토리 전반에 걸쳐 힘을 더한다. 

이스라엘의 유대교와 기독교의 상황을 거짓 없이 그린 영화 연출자 김종철감독은 "종교적인 갈등을 그린 영화로 오해하기 쉬우나 절대 그렇지 않다. 이스라엘 현지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유대인 메시아닉쥬들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할 뿐"이라며 "세계적인 선교국가 대열에 올라선 한국으로서 강한 소명감을 느껴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화 내레이션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가수 박지윤은 "영화내용중 폭탄테러를 당한 기독교 청년 아미 오르티즈를 통해 소명의식이 가슴을 적셨다. 각자 다른 현실의 무게를 비교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박해하는 이들 때문에 당한 사고 속에서도 용서와 사랑으로 삶을 풀어나가는 모습에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유대인들의 삶과 의식을 잘 알게 됐고, 진심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이 생겼다"고 전했다.

   
 

영화는 이스라엘 민족의 신앙의 현 주소를 강하게 어필한다. 하지만 그 상황속에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그 뜻을 발견하고자 노력한다. 또 이스라엘 민족을 위한 기도와 협력을 마지막까지 주문한다. 

"너희는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영화 '회복'이 그려낸 메시지는 이스라엘과 그 민족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마지막 땅 끝 마지막 민족이라고 외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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