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있는 '5%'

이유 있는 '5%'

[ 교단 ] 한국교회 선교사 2만명 중 본교단 파송 1천1백41명 - 합동측 절반 수준, 관리 인력은 1/5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10년 01월 14일(목) 15:29

   

한국세계선교회(이사장:박종순 대표회장:강승삼, 이하 KWMA)가 최근 발표한 교단별 선교사 파송 현황에 따르면 2010년 1월 8일 현재 한국교회가 파송하고 있는 선교사는 1백69개국 2만4백45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본교단 총회 파송 선교사의 수는 1천1백41명으로 전체 선교사 중 약 5%, 예장 합동측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으로 보고됐다.
 
2008년 말 본교단 선교사 수가 1천1백2명(KWMA 집계)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9명이 증가한 수다. 지난해 새로 파송한 선교사는 80여 명에 이르지만 선교사들의 은퇴 및 국내 목회를 위한 귀국과 사역기간이 짧은 견습선교사들의 복귀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한국세계선교회가 발표한 자료에 본교단과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선교사 증감이 잘못 표기돼 있어 후에 긴급히 수정하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84개 국가에 파송돼 있는 본교단 선교사에 지난주 인선을 거쳐 업무교육 중인 후보생 40명을 포함하고, 또 후반기에 진행될 2차 인선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본교단 선교사의 수는 무난히 1천2백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이번에 제시된 표에서도 알 수 있듯 본교단의 해외선교 역량이 아직은 연합사업과 에큐메니칼 선교 등을 주도해 온 교단의 위상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는 우선 관리 인력의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20년 전인 1990년 본교단 선교사의 수는 1백87명, 세계선교부 직원은 8명이었다. 2010년 현재 1천1백명을 넘어선 본교단 선교사의 관리 인력은 6명이다. 총회 기구개혁 때 감원한 정원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으며, 석좌제와 본부선교사 제도를 통해 2명을 충원해 현재 8명이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1998년 GMS(Global Mission Society)라는 독립기구를 구성하고 행정, 현장관리, 훈련으로 운영을 세분화한 예장 합동측 선교부의 경우 직원이 33명이다. 여기에 본부선교사 등 협력 인력을 포함하면 40명이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교사 수는 2배이지만 관리 인력은 5배나 많다.
 
본교단도 제93회 총회에서 인원 충원을 허락받고 모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본부 인력의 증원을 시도하고 있지만, 교회들의 관심이 아직은 현장 파송에 집중돼 있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세계선교부는 본부 인력이 먼저 강화되고 관리 능력을 갖추면 지역 교회들을 통해 파송되는 선교 자원을 흡수해 본교단 선교의 일원화와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MS가 별도의 훈련원을 운영하며 매년 정규 2회, 특별 1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에 비해 총회 세계선교부는 매년 2차례의 선교사 업무교육을 신학대학교 강의실을 빌려서 하고 있다. 현재 지난해 12월 인선을 거친 후보생들의 업무 교육이 한일장신대학교(총장:정장복)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오는 2월 8일 수료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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