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지진, 피해자 2백만여 명

아이티 지진, 피해자 2백만여 명

[ 교계 ] 본교단 사회봉사부 등 긴급재해구호 돌입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1월 14일(목) 15:29
   
▲ 지진으로 인한 돌더미 위에서 망연자실하고 있는 노인의 모습. 이 사진은 네트워킹서비스 트위터를 통해 발생 초기에 전세계 트위터 사용자들에게 전달되면서 아이티의 지진피해 사실을 알렸다.

'진흙과자'를 먹는 나라, 서반구 최빈국 중 한곳인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 근교에 지난 12일 진도 7의 강진이 발생해 약 2백만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현재(14일현재) 아이티 정부는 사상자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외신보도 또한 언론사마다 사망자 수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대략 10만여 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현재 아이티 거주 우리나라 교민들은 출장자를 포함해 7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외교통상부는 현재 현지에서 봉제 사업을 하는 서 모 씨 한 명에게만 아직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나머지 교민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아이티와 국경이 맞닿아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본교단 파송선교사 김종성목사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5시 즈음 아이티 수도에서 2백50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사역지 샌프란시스코 데 마코리스에까지 강도 5의 지진이 발생했을 정도로 이번 지진은 광범위하게 피해를 끼쳤다"며 "당시 대피를 해야 할 정도의 심한 지진이었으나 다행히 도미니카공화국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밝혔다.
 
김 선교사는 "현재 본교단과 협력교단인 도미니카공화국복음교단에서는 아이티 국민들을 돕기 위해 총회적 차원에서 구호를 준비중에 있으며 교회별로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다"며 "교회를 출석하는 아이티인들이 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 불안해하고 있지만 아직은 아이티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연락도 두절되어 이번 주말이나 되어야 아이티로 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티에 여러번 가보았지만 건물이 부실해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거의 모든 건물이 붕괴되었을 것이라고 예측된다"며 "현재 도미니카공화국복음교단은 미국장로교 등 협력교단들에게 기도와 긴급원조를 호소하고 있으며 한국의 성도들도 아이티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긴급원조에 참여해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본교단 사회봉사부(부장:김동엽, 총무:이승열)는 지난 14일 임원회를 열고 긴급 재해구호비 3천만 원을 지원하고, 해외재해구호 담당 간사를 현장에 파송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근지역인 도미니카공화국 파송선교사인 김종성목사와 도미니카공화국복음교단과 긴밀히 협력하고 전국교회 대상으로 모금할 수 있도록 총회 임원회에 청원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교회봉사단을 비롯한 한국교회의 초교파 구호단체 및 NGO들도 피해규모 파악 및 긴급재해구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회장:박종삼)은 긴급재해기금 3만 달러를 지원하는 동시에 1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오늘부터 모금활동을 시작했으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도 본부 차원에서 취사용품 2천5백 세트, 식수 5천ℓ, 수질정화제 구강보충수분염 등 50만 달러 상당의 구호용품과 구조요원 1만명을 현지에 보낼 예정.

굿네이버스(회장:이인하)는 15일까지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산모, 신생아, 학생을 대상으로 현지 영양공급 프로그램을 긴급 가동할 예정이다.

※ 아이티공화국은?
 
아이티는 중앙아메리카 서인도제도의 히스파니올라섬 끝에 위치한 국가로, 1인당 국민소득이 약 6백60달러(한화 75만원)밖에 되지 않는 서반구에서 최빈국 중 한곳이다.
 
지리적으로는 서쪽으로 카리브해, 동쪽으로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접해 있으며 국토면적은 남한의 약 4분의 1, 인구는 9백만 명정도다.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진흙으로 과자를 만들어 먹는 모습이 방영될 정도로 대부분의 국민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이티의 국민들은 하루 2달러가 채 안되는 돈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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