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이단옹호? 통합은 한 회기 더 연구 |2019. 09.16
[ 기자수첩 ]   

한국교회 주요 교단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이단옹호자로 규정하자는 청원안이 상정되고 있다. 전광훈 목사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기총 내부 이단 문제는 그동안 계속 불거져왔다. 지난 3월, 한기총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 혹은 참여금지 등으로 결의한 변승우 씨를 이단에서 해제하려는 절차를 밟았다. 한기총은 결국 변승우 씨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심지어 한기총의…

그물망과 매뉴얼 |2019. 09.10
[ 기자수첩 ]   

상설위원회인 총회 고시위원회가 사정 결과를 뒤집는 일이 일어났다. 지난 7월 전체회의에서 합격예정자에 포함했던 2인을 지난 5일 다시 열린 전체회의에서 불합격 처리한 것이다. 보통 상설부서와 위원회의 결의사항은 해당 부서의 의견을 존중해 통과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2019년도 목사고시합격예정자 명단이 총회 임원회에 보고되는 중에 '동성애옹호자가 포함됐다'는 문제가 지적됐고, 조사를 위해 꾸…

'쉬쉬' 늑장 대응, 또 다른 상처 돼 |2019. 09.02
[ 기자수첩 ]   총회 교회 성폭력 사건 16건 접수

지난 8월 30일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가 모임을 갖고 '교회성폭력사건 발생 시 처리 내부 지침(안)'을 일부 수정 보완해 총회 임원회에 최종 청원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교회성폭력사건 치리 내부 기준에 성폭력 유형과 더불어 '성폭력의 정도(성폭력 피해 대상이 취약한 경우, 피해자가 다수인 경우, 피해 기간이 지속적이고 고의성이 있는 경우 등)에 따라 가중처벌할 수 있다'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

진실과 거짓 |2019. 08.26
[ 기자수첩 ]   

지난 25일 고 배민수 목사 51주기 추모예배가 일산 삼애교회에서 있었다. 5만 6000여 평의 너른 대지 위에는 아주 소박하게 세워진 교회를 제외하고는 푸른 잔디와 무성한 나무들만 가득했다. 화려한 건물도 이렇다 할 볼거리도 없는 그저 평온함만이 가득한 '자연' 그 자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공원이나 녹지 같은 자연 공간이 충분하면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준다고 했다. 한 대학의…

우리가 김복동이다 |2019. 08.19
[ 기자수첩 ]   

지난 14일은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자, 1400회 수요집회가 열린 날이었다. 서울 종로구 율곡로 옛 일본대사관 앞 거리는 시민 2만 여 명으로 가득 찼다. 무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려 뙤약볕이 불에 데인 듯 뜨거웠지만, 참가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대를 주목하며, 일본의 법적 배상과 진정한 사죄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드높였다. 삼일만세운동 현장을 방불케하는 사람…

'자정'과 '강제 정화'의 기로 |2019. 08.16
[ 기자수첩 ]   

지난 5일 총회 재판국 회의가 진행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에는 교계기자들과 이례적으로 모여든 일반 언론 기자들은 지친 표정으로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회기 몇 차례 최종 판결을 연기해 비판을 받아온 재판국은 이날 판결을 완결짓고 오후 7시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무려 5시간여가 지난 자정 무렵까지 회의가 끝나지 않자 이번에도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해…

역사에서 출발한 한일 갈등 복음으로 풀자 |2019. 07.29
[ 기자수첩 ]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반일 감정이 최고조에 다달았다. 개인의 일본 상품 불매와 관광 취소, 여러 단체들의 일본 규탄 시위, 정치권의 여론몰이와 세력화가 확산되는 모양세다. 3.1운동이 일어난지 100년이 지났지만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이어 수출 규제가 이뤄지는 등 과거사로 인한 양국의 마찰은 계속되고 있다. 역사에서 출발한 갈등은 역사로 풀어야 한다. 일본이 과거사를 참회하고 적극적인 보…

교육을 통한 선교의 선봉장 '기독교학교' |2019. 07.22
[ 기자수첩 ]   

얼마 전 자녀의 고교 진학을 앞두고 아이가 가고 싶어하는 학교의 설명회를 들으러 갈 기회가 있었다. 다행히 그 학교는 기독교학교였고, 기독교학교로서의 정체성을 실현하는 다양한 활동들과 인성을 강조한다는 학풍에 대한 설명이 마음을 끌었다. 저녁에 촛불하나씩 들고 드리는 감성예배,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전일제 봉사활동. 학교에서 행해지는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활동과 교육…

대리인 문제 |2019. 07.15
[ 기자수첩 ]   

"건축업자가 지은 집이 무너져 거주자가 사망하면 건축업자는 사형에 처한다." 가장 오래된 성문법으로 알려진 함무라비법은 행위에 대한 책임을 요구한다. 나심 탈레브는 저서 '스킨인더게임'에서 선택과 책임의 불균형이 나타나는 대리인 문제를 논한다. 로마 황제 다수가 전쟁터 일선에서 사망하는 등 과거의 지도자는 리스크를 남에게 전가하지 않았지만, 오늘날의 중앙화된 정치체제에선 자신의 판단에 책임지…

새로운 소통 창구 |2019. 07.08
[ 기자수첩 ]   

지난 3일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를 방문했다. 림형석 총회장을 비롯한 12개 교단장들은 오찬을 나누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현황을 청취했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해 급변화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교단장들은 문 대통령에게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의 일부 독소조항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전했고, 기독교 사립학…

타인의 선의가 필요한 아이들 |2019. 07.01
[ 기자수첩 ]   

지난 2015년 12월, 11살 된 여자아이가 친부와 계모의 학대를 피해 2층 가스배관을 타고 맨발로 탈출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일명 '가스배관 탈출 아동학대 사건'으로 유명한 이야기다. 이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미쓰백'이 지난달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다관왕을 차지하면서, 영화의 소재가 됐던 아동학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는 어린 아이에 대한 폭력 사례를 매…

기독교적 노동관은 무엇인가? |2019. 06.24
[ 기자수첩 ]   

"무슨 일을 하십니까?" 한국 사람들은 이름과 나이를 파악한 후 자연스럽게 상대에게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묻는다. 그 사람이 하는 일이 곧 그 사람 자신을 의미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번듯한 직장, 성공한 삶, 출세를 위해 경쟁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파이어 족'은 좀 다르다. 'Financial Independence…

준비된 여성 지도자 |2019. 06.17
[ 기자수첩 ]   

여(女) 장로 수 증가는 교회 내 여권 신장과 상관관계가 있을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산하 여장로회가 전국 70지연합회를 대상으로 여 장로 수를 파악한 결과 올해 5월말 현재 108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대비 40명 정도 증가한 수치다. 매년 이 정도는 늘고 있다. 전국장로회연합회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장로는 3만 1237명이며, 은퇴와 협동을 제외한 시무장로…

도 넘은 막말...기독교 이미지 훼손 우려 |2019. 06.10
[ 기자수첩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막말과 망언이 도를 넘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해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시국선언문을 통해 문재인 정권을 대한민국을 종북화, 공산화 시키는 세력으로 비난하고, 문 대통령을 '주체사상의 신봉자' 등으로 비난했는데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자 한술 더 떠 지난 8일 '…

동성애자를 변화시킬 사랑을 가지고 있는가 |2019. 06.03
[ 기자수첩 ]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지난 1일 서울광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 20회를 맞은 축제는 전야제를 비롯해, 퍼레이드, 강연, 영화제, 부스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의 발표에서도 알 수 있듯 퀴어축제에 대한 전반적인 시선이 곱지는 않다.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이 축제와 맞불집회를 연이어 보도하다 보니 오히려 대결구도가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보는 사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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