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사람 옌 씨…선교와 봉사 |2020. 07.13
[ 현장칼럼 ]   

예쁜 사람 옌 씨는 베트남에서 온 결혼이주여성이다. 필자가 옌 씨를 예쁜 사람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물론 예쁘기 때문이지만 그 보다는 필자에 대한 그녀의 마음씨가 예쁘기 때문이다. 필자가 처음 옌 씨를 만난 것은 다문화 사역을 시작하면서다. 필자는 배움의 과정에서 봉사도 교회의 사명이라는 말이 크게 다가왔다. 그래서 목회를 하면서 대북지원을 주로 하는 NGO단체 활동을 같이 하게 되었다. 그러…

보호 종료 청소년 그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2020. 07.10
[ 현장칼럼 ]   

몇 년 전 첫째 아이가 스무 살이 되면서 미디어매체를 통해 성년의 날 선물을 접하고 부모로서 어떻게 하면 바람직한 성년식을 해줄 것인가? 어떻게 하면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성인에 대해 알려주고, 아직은 풋풋한 어린이 같은데 어른으로 대접해주어야 하는가?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하는가 하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뉴스…

코로나19와 재난지원금 |2020. 06.29
[ 현장칼럼 ]   

코로나19로 인하여 대한민국 정부가 온 국민을 대상으로 가구 기준에 따라 1인 가구 40만원에서 최대 가구 수 대비 100만원까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온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갑자기 좋아졌다. 지방자치단체도 함께 재정자립도에 따라서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50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주민등록상의 주소가 등재되어 있는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재난지원금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영세 자영업자를 …

베트남, 강물이 말라 눈물이 마르지 않는 |2020. 06.22
[ 현장칼럼 ]   

중국의 티베트에서 발원하여 미얀마·라오스·타이·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흐르는 강, 길이 4020km, 유역면적은 80만㎢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최대의 강이며 세계에서 12번째로 긴 강, 메콩강이다. 중국에서는 코끼리의 광장이라는 뜻의 란창 강, 캄보디아에서는 큰 강이라는 의미의 똔레 톰, 베트남에서는 아홉 개의 용, 구룡강이라고 불린다. 그 길이와 깊이에 발을 담그고 사는 이들만 9…

혐오의 '스티그마'에서 구원의 '사인'을! |2020. 06.16
[ 현장칼럼 ]   

2018년 여름, 대기의 온도는 40도를 웃돌았고 아스팔트의 온도는 쉽게 70도를 넘나들고 있었다. 유례없는 폭염에 모두가 지쳐가고 있던 어느 날, 콜트악기 해고노동자 방종운 지회장님이 나타났다. 그런데 그의 팔다리는 불에 구워진 가재처럼 시뻘건 화상으로 온통 물집이 잡혀 터져 흐르고 있었다. 국회 앞에서 피케팅을 하다가 팔다리가 그리 되는 줄도 몰랐다고 했다. 급히 약을 사서 발라 드렸으나…

"우리가 사랑하는 숲이에요" |2020. 06.11
[ 현장칼럼 ]   

2018년 6월 도로 확장을 명목으로 수많은 나무들이 베어졌다. 많은 이들이 그 광경을 사진으로 접하고는 크게 슬퍼했다. 특히 몇 명의 사람들은 더 많은 나무들이 죽어나가기 전에 지키겠다며 온몸으로 포크레인과 전기톱날을 끌어안고 버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비자림로라고 부르던 삼나무 숲 길이었다. 어떤 이는 그 곳에 나무 움막을 가지고 들어가 그곳에서 살기 시작했다. 매일의 사진과 기록을…

코로나19 속에서 보이는 희망들 |2020. 06.02
[ 현장칼럼 ]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되면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소외계층 사람들이 아닐까 싶다. 그중에서도 거리 노숙인들과 쪽방 주민들, 독거노인들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며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방정부의 먹거리와 마스크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긴급지원금을 통한 거리 노숙인 무료급식 지원, 대한적십자사의 쌀과 먹거리 지원, 희망브릿…

미얀마, 하나님 드라마의 후속편 |2020. 05.26
[ 현장칼럼 ]   

전염병에 감염된 한국형 좀비라는 독특한 소재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킹덤'이라는 6부작 드라마가 있다. 넷플릭스라는 공룡 플랫폼을 타고 외국에도 꽤나 알려진 시대극이다. 최근 그 후속편 '킹덤2'가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는데,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이 겹쳐지면서 전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우연치고는 기가 막힌 타이밍 탓도 있지만 전편에 대한 높은 …

은총의 숲, 그리고 생태선교 |2020. 05.19
[ 현장칼럼 ]   

어린 숲, 10년을 정성스레 키워온 숲이다. 하지만 8월 하순부터 눈이 내리고 6월 중순까지도 가끔 눈이 내릴 만큼 추위가 길다. 그리고 비가 잘 내리지 않는 건조기후인 몽골의 척박한 환경으로 인해 숲은 이제 막 갓 난 아이의 모습을 벗은 정도로 자라났다. 유기물과 미생물을 통해 나무가 생장할 수 있는 땅을 만드는 일로부터 시작해 나무가 제대로 뿌리 내려 자라게 만드는 일까지 하나도 사람의 …

절망을 희망으로, 슬픔을 사랑으로 |2020. 05.12
[ 현장칼럼 ]   

지난 3월, 빠르게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감염의 공포와 고립감 속에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대구에 도착한 특별한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 재난, 참사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위해 앞장서 왔던 세월호 가족과 4.16연대가 대구 주민들, 특히 장애인, 이주민, 쪽방촌 주민을 위해 모금을 하고 마스크와 손세정제를 구입하여 직접 전달한 것이다. 어려울 때 서로를 돕는 환난상휼(患難相恤)의 …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지향점 |2020. 04.27
[ 현장칼럼 ]   

사회복지의 지향점이란 모든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다른 의미로 보자면 한 국가의 국민으로 태어난 순간부터 임종의 순간까지 국가에서 주어진 권리와 책임을 누리며 인간적인 삶을 실현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모든 인간이 자신이 가진 삶에 만족하며 불만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사회복지의 최고 지향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선진…

불발탄과 숟가락 |2020. 04.20
[ 현장칼럼 ]   라오스의 끝나지 않은 전쟁:

성서에는 하나님 나라에 관한 다양한 상징과 은유들이 있다. 사자와 어린 양이 같이 뛰어노는 곳, 어린 아이가 독사 굴에 손 넣고 장난쳐도 물지 않는 곳이 하나님의 나라이다. 이사야서 2장에도 널리 알려진 상징이 하나 나온다. 사람들이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으로 만드는 나라다. 하나님의 나라에서 칼과 창으로 상징되는 갈등과 폭력과 전쟁은 보습과 낫을 통해 평화와 화해, 공존으로…

애도에서 저항으로 |2020. 04.13
[ 현장칼럼 ]   

2019년 9월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열렸다. 스웨덴 청소년 활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그날 연설을 위해 대서양을 무동력배로 건넜고, UN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국가의 정상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다. "How dare you"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어떻게 감히!" 그녀는 사람들이 기후변화로 인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고, 생태계는 붕괴…

고난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일 |2020. 04.06
[ 현장칼럼 ]   

요한복음 9장에 나오는 이야기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길을 가시다가 나면서부터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을 만났다. 제자들은 그의 이 참혹한 운명이 자기의 죄 때문인지 아니면 부모의 죄 때문인지 물었다. 고난이 죄의 결과라는 고대 유대인들의 전형적인 사고방식에서 유래한 질문이다. 나아가 그 안에는 고난의 원인을 당사자들에게 돌림으로써 타인의 고난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마음이…

코로나 19로 생계의 위협을 겪는 노숙인들 |2020. 03.31
[ 현장칼럼 ]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회적 현상의 명암이 많이 드러난 것 같다. 방역에 필수품인 마스크를 매점매석하여 폭리를 취하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불량 마스크를 의료용 마스크로 둔갑시켜 이익을 취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어두운 면만 보인 것은 아니다. 한편에서는 손수 만든 마스크를 이웃에 나눠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온정이 이어졌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려고 기부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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