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노노부양-1인가구-후기노인 확대

가족, 노노부양-1인가구-후기노인 확대

[ 5월특집 ] 저출산 고령사회의 가족 1)우리사회 가족의 변화

류재룡 목사
2022년 05월 04일(수) 08:45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하여 이미 고령사회를 넘어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 감소시기를 맞이하여 2020년 이후에는 인구가 성장에 부담이 되는 오너스 시대가 되었다, 여기에서 더 큰 문제는 고령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초고령사회에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하여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이 적다는 것이다. 뿐 만 아니라 가정과 결혼 그리고 부양이라는 인식도 달라지고 있어 가족구조도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특히 이번 코로나 팬데믹은 교회보다는 가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본 글에서는 이러한 저출산과 초고령 시대에서 다양한 세대가 있지만 노인세대를 중심으로 가족구조 변화와 문제들에 대하여 알아보고 교회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노노부양 가족의 증가이다.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3세대에서 4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노노부양시대가 되었다. 노인인력개발원과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노노부양가구 현황(2017년)을 보면 노노부양하는 세대는 20만 2622세대로 2010년 12만 1767세대 대비 70%가 증가하였다. 나이별로 보면 60~70대 자녀가 80대 부양 12만 411세대 63.4%이고, 50대 자녀가 60~70대 부모 부양이 6만 6051세대(32.6%)이다. 이제는 베이비붐 세대가 노인으로 편입함으로 노노부양 비율이 빨리 높아지고 있다. 50년 뒤인 2067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의 46.5%를 차지하면서 생산연령인구 1명이 고령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하는 사회가 될 전망이다.

노노부양에서 문제는 경제적 부양과 노노학대이다. 통계청(2019년)은 '한국의 사회동향' 에서 65세 이상 노인 중 70%가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실태조사(2017년)자료 등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가 생존해 있는 65세 이상 노인 중 69.7%는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었다. 노노부양에서 또 다른 문제는 노노학대이다. 노인보호전문기관(2016) 현황보고에 따르면 전체 학대행위에서 노-노학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7.1%에서 43.7%로 늘어났다. 고령의 학대행위자가 증가하는 것은 평균수명 연장에 따라 배우자와의 삶의 기간 연장과 자녀의 노년기 진입, 노인이 혼자 거주하는 가구 형태의 증가 등이 원인이다. 이렇게 노인 된 자녀가 노인 된 부모를 돌보는 이른바 '노노(老老)부양'이 일상화되면서 이 가족들은 경제적 부양부담과 노노학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교회는 부양부담을 함께 나누어질 수 있는 사역과 노노학대를 예방할 수 있는 '함께 돌봄'에 대한 목회전략이 필요하다.

둘째, 노인 1인 가구급증이다. 통계청(2019)에 따르면 노인1인 가구는 2000년 55만 4000명, 2019년 150만명, 2025년 206만 4000명으로 예상되어 매우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노인1인 가구는 부부노인 및 자녀동거노인보다 건강, 경제, 사회적 관계가 취약하여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이 많으며 요양보호 서비스가 부족하다고 응답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보건복지부, 2018). 이러한 노인1인가구의 증가는 전통적인 가족중심의 부양체계에서 벗어나 독립적이지만 대부분 노인1인가구는 지지체계가 약하기에 사회적 관심을 필요로 한다. 노인1인 가구는 나이가 들수록 돌봄서비스, 건강증진, 가사 서비스 지원을 희망하였다. 그리고 노인1인 가구가 되는 원인으로 이혼 또는 배우자 사망으로 나타났다. 그래서 교회는 노인1인 가구에 대하여 건강증진과 사회적 관계 만들기, 일상생활지원서비스, 사별 후에 대한 돌봄 등 목회전략이 필요하다

셋째는 후기노인의 급증이다. 보건사회연구원(2016)에 따르면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80세 이상 고령후기 노인인구 비율이 2014년 2.6%(131만 6000명)에서 2026년 4.6%(239만 명), 2037년 7.7%(398만 7000명)로 확대되어 노인복지정책의 주된 관심이 고령전기 중기 노인에서 고령후기 노인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기노인이 많아지면서 죽음과 생애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간 후기노인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 대비 60.4%로 비중이 커져 장사수요 증가에 따른 설치가 시급해 진다. 뿐만 아니라 후기노인들이 가지는 생애말기 정책인 호스피스 또는 웰다잉에 대한 서비스 욕구가 많아질 것이다. 죽음을 앞둔 후기노인들은 대체로 영양관련 어려움, 자신의 신변을 잘 정리하고 싶은 욕구, 남은 시간 동안 가족관계 회복, 종교를 가지고 싶은 욕구가 있고 가족들은 휴식, 사별 가족에 대한 지원 등에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교회에서는 죽음을 앞둔 후기노인들에 대한 돌봄과 생애말기에 대한 웰다잉할 수 있는 사역과 장례와 장사에 대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황혼육아이다. 육아정책연구소의 육아정책포럼 "맞벌이 가구의 가정내 보육 실태 및 정책과제 보고서(2016)에 따르면 조부모 육아 참여율이 맞벌이 부부가 계속 증가하면서 황혼육아 또한 증가 추세로 2012년 50%에서 2016년 63.8%로 증가하였다. 맞벌이 부부 10쌍 중 6쌍이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고 있다. 이는 신생아나 영아를 돌보는 데 조부모가 가장 믿을 만하다는 것이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황혼육아는 주당 평균 양육시간은 42.53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인 40시간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2명(22%)은 50시간 넘게 손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동시간에 비해 받는 양육비는 턱 없이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자녀를 돌보는 이유는 손자녀를 돌봄이 보람이면서 기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황혼육아에 대한 성경적 유아 돌봄과 부모 자녀간의 손자녀 양육에 대한 공유 그리고 가족 신앙문화의 전수, 황혼육아로 인한 건강유지, 손자녀 교육에 대한 사역이 필요하다.

류재룡 목사(유성구노인복지관 관장)
정부 노력만으론 한계...“교회, 공동 협력을”     저출산 고령사회의 가족 2)인구 절벽으로 이어지는 위기    |  2022.05.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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