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다리골을 넘어 세계로

널다리골을 넘어 세계로

[ 선교여성과교회 ] 경남지역 여전도회 25

탁지일 교수
2024년 10월 10일(목) 07:00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대회 제1회 지도자 수양회(1966년).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순종하고자 연합하여 국내, 국외 선교사업에 힘쓰며 성서의 교훈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게 하며 하나님의 뜻을 지상에 이루기 위하여 교회와 사회에 봉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1898년 2월 20일 평양 널다리골교회에서 처음 조직된 여전도회는 1928년 9월 7일 제17회 총회에서 승인을 받고, 9월 9일에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전신인 조선예수교장로회 부인전도회가 설립된다. 1936년 9월 10일 제25회 총회는 매년 1월 셋째 주일을 여전도회주일로 제정했다.

1966년 7월 5~11일에는 해외의 교회여성지도자들과의 교류협력을 위해 불광동 기독교수양관에서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제1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 지도자 수양회를 개최했는데 강사는 미국북장로교 선교부 총무인 도로시 와그너(Dorothy Wagner)였으며, 도양술 목사, 김양선 목사, 계일승 목사, 신의경 회장, 이연옥 선생, 주선애 선생, 김성무 권사, 이상임 총무 등이 참석했다.

1969년 9월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로 명칭이 개정되었고, 1983년 3월 21일에는 △성서 연구를 통한 복음적 신앙 확립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는 교회여성 △교회 민주화와 여성관 정립 △여전도회 연합운동의 지도력 개발 △선교 신학을 정립하여 세계로 향한 선교여성을 목적으로 계속교육원이 설립되어 운영되기 시작한다.

성장을 거듭하던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연합회 사업의 확장과 유지를 위해 여전도회관 설립의 필요성을 갖게 되고, 마침내 1990년 9월 7일 여전도회관 봉헌예배를 드리게 된다. 이연옥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명예회장은 다음과 같이 회관 건립의 의의를 설명한다.

"선교의 범위가 점차 확대되어 가고 파송선교사들의 보고와 요청에 의하여 선교의 사명이 더욱 긴급한 것으로 느껴지자 여전도회는 1963년 제29회 여전도회 총회에서 감당해야 할 선교 사업들을 위해 여전도회 회관을 건립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관 관립의 목적은 단순하였다. 국내외적으로 요청되는 선교 사업을 하는 데 회원들의 헌금만으로는 다 감당하지 못하므로, 힘을 모아 건물을 마련하여 건물 일부는 여전도회가 사용하고 나머지는 임대하여 선교 자금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므로 여전도회가 목적한 바 선교 사업과 회원훈련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여전도회 자체 건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여 회관 건립을 위한 여전도 회원들의 노력은 계속되었고, 그리하여 이때부터 27년 만에 회관 봉헌의 꿈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1998년 2월 20일로 여전도회 설립 100주년을 맞았다. 모든 지교회 여전도회는 공동기념예배순서에 따라 전국 동시적으로 설립 100주년 기념예배를 드렸고, 다음의 설립 기념 취지문을 함께 고백한다.

"1928년 전국연합회가 창립된 이래 세계복음화를 위해 27개국에 5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1987년에는 세계에 유래 없는 여전도회관을 건립하여 선교, 교육, 봉사의 터전으로 한국 교회를 세계 속에 부각시켜 왔습니다. 이제 본 교단에는 여성안수가 허락되었고 선교 2세기의 새로운 도약으로 여성목회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여전도회는 새언약의 일꾼으로서 100년 동안 선배들이 쌓아온 발자취를 따라 투철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100만 회원의 단결과 헌신의 축하 기념예배를 드림으로써 한국교회를 섬기고 세계선교를 위해 여전도회를 활성화시키는 일에 더욱 힘쓰게 되는 계기를 삼으려 합니다."

설립기념예배를 통해 모여진 헌금은 100주년을 기념하는 사업에 사용되어졌는데, 사업들은 △탈북자를 위한 평화의 집 건립 및 통일기금 적립 △장로회신학대학교 옥은석좌제 개설 △여성안수기념교회 설립 △김마리아상 제정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전도회 100년사' 편찬 △논산 입소대교회 건축 △기독교 유선방송 협력 △중국 심양 서탑교회 양로원 건축 지원 △김마리아기념관 건축 후원 △북미 원주민 선교 등이었다.

여성안수를 위한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로 마침내 1994년 총회는 여성안수를 결의했는데 2004년 제89회 총회에서는 김희원 장로가 첫 여성임원이 되었다. 이후 제90회 총회에서 연임되었으며, 제91회 총회에서는 부회록서기에 선임되었다. 이후 교회여성의 총회 활동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2001년에는 '여전도회보'가 '장로교여성신문'으로 제호가 변경되어 발간되기 시작했고, 2005년 5월 24일에는 '한국기독공보'와 통합되어 총회활동의 한 축을 담당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총회 설립 백주년과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77회 정기총회를 맞는 2012년 제97회 총회에서 여전도회전국연합회는 다음과 같이 조직현황을 보고한다.

"본회는 산하 66연합회, 약 4000여 지회로 130만(정회원 약 30만 명) 선교여성들이 전국적으로 선교, 교육, 봉사의 3대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제반 사업을 7개 부서(기획행정지원부, 선교부, 교육문화부, 사회봉사부, 홍보전략부, 재정부, 작은자복지부)와 8개 특별위원회(계속교육원, 장학회, 출판사업회, 옥합선교회, 한국교회여성연구소, 민족통일선교정책연구소, 작은자복지재단, 여장로회)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장로교회의 형성과 발전에 있어서, 교회여성들의 헌신과 노력은 절대적이다. 이들 신앙의 어머니들이 이름과 빛도 없는 전도부인과 봉사자로 전국 곳곳의 교회들을 섬겼기 때문에 오늘 교단 성장이 가능했다.

탁지일 교수 / 부산노회여전도회연합회 100년사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