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역사와 최신 정보 "모두 알아야"

이단의 역사와 최신 정보 "모두 알아야"

108회 총회이단상담사 교육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2월 29일(목) 15:36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108회 총회이단상담사 교육을 2박 3일간 진행해 38명이 수료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이철웅)는 지난 2월 26~2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108회 총회이단상담사 교육을 진행했다. 제108회 이단상담사 교육에선 교리적인 내용뿐 아니라, 최근 이뤄진 실제 상담 사례와 이단 대처 사례가 생생하게 소개돼 주목 받았다.

총회 이대위 서기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가 고양시에서 교회·시민단체와 연합해 신천지에 대응한 사례를 이야기했다.
# 고양시 교회, 연합 반대 운동 펼쳐

총회 이대위 서기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는 고양시에서 교회·시민단체와 연합해 신천지에 대응한 사례를 이야기했다.

박 목사는 "고양시에 번듯한 신천지 건물이 없었는데 2018년 한 기업의 물류센터를 개인이 200여 억 원에 매입하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것이 대리인을 통한 매입, 용도변경시도로 의심돼 고양시 기독교계가 연대해 고양시청 앞에서 릴레이 일인시위와 집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개월간 일인시위, 집회, 현수막 홍보, 고양시 교회와 시민들의 서명운동을 진행한 끝에, 극적으로 고양시 의회에서 용도변경이 불허됐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례에 대해 그는 "지역에 침투하는 신천지를 방관하면, 신천지는 건물과 토지매입, 공무원 대처법, 지역사회 위장 침투법 등 노하우를 축적할 수도 있다"며 "교회가 속한 지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시 파악해 막을 수 있도록 연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지역사회와 정치권과 시민단체, 학부모단체와 연합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면서 "전도를 열심히 하는 것도 한국교회를 지키는 것이지만, 이단에 깨어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총회 이단상담원 강경호 목사(한국이단상담목회연구소 대표)는 최근 이단 관련 질문과 상담을 받은 사례를 소개했다.
# 최근 받은 이단 상담 사례 공개

이번 교육에서 '이단 사역 상담의 실제' 제하로 강의한 총회 이단상담원 강경호 목사(한국이단상담목회연구소 대표)는 최근 이단 관련 질문과 상담을 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정보를 찾고 답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그는 내담자로부터 '혹시 서울 N교회는 보통교회인가요?', '평택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S교회가 어떤 곳인가요?' 등의 질문을 받을 경우를 예로 들며 "이름이 같은 교회가 다수 있기 때문에 우선 인터넷으로 검색한 후 주소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후 "교단 소속 여부를 확인해 알려주거나 관련 기사가 나온다면 제공하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교회의 교단 로고(마크)만을 보고 '통합 총회 소속이다' '합동 총회 소속이다' 등으로 답해선 안 된다"며 "이단·사이비 집단이 교단 로고를 무단 도용해 위장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K권사 간증집회가 건전한가요?' 'L운동에 참여해도 되는지요?' 등에 질문에 대해선 충분히 자료를 제공해 내담자가 판단하도록 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담을 위해 그는 "이단상담자는 최신 정보를 갖고 있어야 하며, 이전 역사도 알 필요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교단이 이단에 대한 결의한 역사 자료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고 타교단 결의도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총회에서 발행한 이단·사이비 자료집과 총회 홈페이지, 이단목록 도표 등을 추천했다. 이외에도 상담자가 모든 것을 하려고하기보다 교단 내 해당 이단에 대한 전문가에게 위탁하는 방법도 권장했다.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 이철웅 목사.
한편 이대위원장 이철웅 목사는 "108회기 이대위는 기존 한 학기 과정의 전문상담사 과정을 네 학기 체제의 심화 과정으로 전환해 보다 전문적인 상담사를 배출하고자 한다"며 "또 수료로 그치지 않고 권역별 모임, 지역별 전문상담소와 연계해 대책 활동 체제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엔 38명이 참석해 수료했으며, 수료식에서 총회 이단상담교육원장 백용훈 목사가 수료증을 전달했다. 차기 교육은 7월 중순경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천세종 교수의 '이단들의 성경해석', 이상은 교수의 '이단·사이비 식별에 대한 교리의 중요성', 최태영 교수의 '이단 규정의 원칙과 기준', 신현욱 목사의 '신천지 교리비판', 신성남 목사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김경천 목사의 'JMS의 재림론과 그 반증', 강경호 목사의 '이단 사역 상담의 실제', 박한수 목사의 '신천지 대처 사례' 등의 강의로 진행됐다.


최샘찬 기자

수료식에서 총회 이단상담교육원장 백용훈 목사가 수료증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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