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아닌 선교지가 원하는 곳 가야"

"선교사 아닌 선교지가 원하는 곳 가야"

[ 선교 ] '하나님의 선교사 A to Z' 펴낸 김종성 선교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12월 29일(월) 11:55
   

"선교가 하나님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선교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혼돈 되는 시대에 와 있습니다. 선교지는 선교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데 선교사가 선교지를 필요로 하는 가슴 아픈 일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이제 정말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위해 선교지가 원하는 선교사를 한국교회가 보내야 하는 시기에 왔습니다."
 
주안대학원대학교에서 선교신학과 선교학을 가르치고 있는 김종성 교수는 최근 저서 '하나님의 선교사 a to Z'를 출간해 선교사가 현장에 가서 경험하게 될 여러가지 상황들을 미리 헤아려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선교사나 선교후원자가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선교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그 동안 우리의 실정에 맞는 저서가 없어 서구의 저자들이 저술한 책에 의존해 온 우리나라 선교사들은 우리의 선교 인프라와 정서, 신학에 적합하게 저술된 김 교수의 저서를 통해 선교사의 생활과 사역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선교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서점가에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장의 선교사들에게 제가 본교단 선교교육원 원장으로, 도미니카선교사로서 경험을 통해 배우고 알게 된 모든 것들을 전달해주고 싶었다"고 저술 동기를 밝힌 김 교수는 "선교사들과 후원자들이 이 책을 통해 자기를 돌아보며 하나님의 선교를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며 "최근 본교단의 선교사님들과 여러 선교단체에서도 신임선교사 필독서로 지정하는 등 교과서처럼 사용해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안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초빙되며 본교단 파송 선교사를 사임한 김 교수는 여전히 학기가 끝나는데로 바로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건너가 도미니카공화국 복음교단 선교동역자로서 선교사역을 이어가고 있으며, 총회 MK사역위원회 전문위원으로도 섬기고 있다.
 
특히 아내인 장은경 선교사는 도미니카공화국 복음교단의 찬송가편집위원으로 스페인어 찬송가를 제작해 도미니카공화국의 전국 교회에서 그녀가 편집한 찬송가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현지 교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도미니카복음교단 총회 주일학교 교재 편찬위원장으로 임명되어 도미니카 최초의 주일학교 교재를 제작하고 있다. 찬송가 제작을 위해 연동교회가 계속해서 지원을 했고, 현재 제작 중인 주일학교 교재를 위해서는 대덕교회와 수서교회 등이 지원을 하고 있다.
 
김종성 목사도 이 사역을 위해 편찬위원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지 총회신학교 부총장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는 교수라는 직함보다는 선교사가 여전히 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직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김 교수는 "저의 가르치는 사역을 통해 선교자원들이 잘 길러지고 도미니카공화국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커 나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한다"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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