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맞아 '세월호 유가족 및 노숙인' 위로예배 열려

성탄절 맞아 '세월호 유가족 및 노숙인' 위로예배 열려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12월 26일(금) 10:09
   
▲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초청한 성탄예배가 25일 열려 위로와 긍휼의 기도가 드려졌다.

성탄절을 맞아 사회적으로 위로를 받아야 할 이들을 위한 예배가 열려 그리스도의 사랑과 긍휼이 전해졌다.

교계 연합으로 주최한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하는 성탄절 연합예배가 '진실을 밝히겠다는 약속'을 주제로 25일 오후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 야외무대에서 진행됐다. 예배장소가 매서운 한파 속 야외였지만 교계 지도자와 성도 500여 명이 예배에 모여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도했다.

세상의 빛과 소망의 의미를 담은 촛불점화로 예배가 시작해 박제민 씨(기독교윤리실천운동)가 세월호 유가족의 위로와 진상규명을 위해 기도하고, 안현아 목사(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한국사회의 고난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했다.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 유경근 씨가 시편 85편 8~13절의 성경말씀을 읽고 방인성 목사(함께여는교회)가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이루자'는 제목으로 예수그리스도 탄생의 소망을 전하며, "땅에서는 진실이 돋아나오고 하늘에선 정의가 굽어보듯 모든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유가족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진실규명과 고난받는 이웃을 위해 쓰일 봉헌을 하고,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며 고통당하는 이웃들을 곁에서 지킨다는 의미로 성만찬이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며 연약한 자들의 이웃이 돼 그들을 위로하고 새소망을 전한 그리스도의 삶을 묵상했다. 특별히 성만찬에는 집례위원으로 희생당한 안산 단원고 학생 9명의 부모들이 참여했다.

본교단에서는 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가 이날 예배에 참석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축도했다. 본교단 총회는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의 성탄선물을 위해 세월호 성금 일부인 2600만원의 예산을 이번 예배에 지원했다.

예배 후에는 참석자 일동으로 호소문이 채택됐다. 참석자들은 호소문을 통해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두 손을 꼭 맞잡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며, "세월호 유가족들과 끝까지 함께 하고,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함께 하고,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 총회 주최 노숙인 및 쪽방거주민 거리성탄예배 참석자들이 2015년 새희망을 품으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에 앞선 24일에는 본교단 총회와 대전노회가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거리성탄예배를 24일 대전제일교회(김철민 목사 시무) 대성전에서 갖고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대전지역 노숙인과 쪽방거주민 등 500여 명이 초청된 예배에서 총회 부총회장 채영남 목사(본향교회)가 설교를 통해 "기다림의 절기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과 자신의 강건함을 위해 차가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함게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또 사회봉사부 이승열 총무는 "오늘 예배를 통해 생명이 더욱 풍성해지길 바란다"며 "교회가 여러분들을 위해 여러가지로 돕고 있다. 상담과 도움받기를 원하는 분들은 언제나 교회로 찾아오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대전 새나루공동체(대표:김수택) 주관으로 축하공연과 식사나눔의 시간을 갖고, 노숙인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전하며 식사대접과 생필품이 담긴 선물을 전달했다.

한편 노숙인 초청 거리성탄예배는 대전을 비롯해 예장노숙인복지회(회장:김대양) 소속 노숙인선교기관 주관으로 대구와 안양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일제히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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