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마음 모아 따스한 온기 품다

흩어진 마음 모아 따스한 온기 품다

[ 문화 ] 신춘기독공보 동인 시집 '구름 위의 돌베개' 9집 발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12월 16일(화) 14:35
   

'신춘기독공보 동인'의 9번째 시집 '구름 위의 돌베개'(창조문예사)가 출판됐다.

본보 기독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자들이 모여 창단한 신춘기독공보 동인회(회장:남금희)는 해마다 동인시집을 펴내며 서로의 작품활동을 꾸준히 격려하고 조언하며 성장을 돕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동인들은 9번째 동인지 발간을 축하하기 위해 창조문예사에 모여 9번째 시집을 어루만지며 기뻐했지만 아쉬운 표정도 감출 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동인지에는 어느 때 보다 동인들의 참여가 활발하지 못했다. 18명의 회원 가운데 남금희 회장을 비롯해 최용호 조수일 김형미 윤주영 고경자 동인까지 6명의 작품만 수록됐다. 각자의 작품활동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자비량 출판이기 때문에 사정이 여의치 않은 동인들도 있었고 무엇보다 제6회 당선자인 신현주 목사는 생사를 오가는 암투병으로 작품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었다. 이날 동인들은 신현주 목사의 건강 상태를 접하고는 서로 한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그의 쾌유를 기원했다.

하지만 동인들은 교계안팎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며 기독교를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자리매김해 가고 있었다. 이철건 동인은 지난해 시문학에 등단하고 시낭송회 시세미나 등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고, 조수일 동인은 동서문학상에 입상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김형미 동인은 지난해 백교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동인들 가운데는 개인적으로 시집을 출간하고 문예지에 작품을 기고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조수일 동인은 동인지를 출간하며 "한 발 한 발 띄었을 때마다 전국에 흩어진 동인들의 마음이 모여 와 따쓰한 온기를 품어냈다"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시를 품으라고 하시던 이성교 교수님의 말씀이 길을 놓치고 서성일 때 등대처럼 불을 밝혀주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인회 남금희 회장은 "기독신춘문예의 시 관문으로 만나게 된 우리는 자주 만나지 못해도 모두 믿음의 푯대를 가슴에 품고 있기에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들이 깊다"고 애정을 드러내며 "자비량으로 어렵게 출간되고 있는만큼 우리 동인지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는 게 중요한데 특별한 방법이 없는 것 같다"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박이도 이성교 교수, 권택명 장로도 "기독공보에서 동인들의 활동을 위한 지면을 할애해 달라"고 한 목소리로 당부했으며, 동인들도 "작품을 소개할 곳이 없는 동인들을 위해 우리를 배출한 기독공보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동인지 제9집에는 박이도 교수 '소풍 길', 이성교 교수 '산모롱이 홀로 피는 꽃', 임만호 장로(창조문예 발행인) '파상'의 작품이 초대시에 실렸으며 '드라이플라워' '윤리적인 것' 등 60작품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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