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밝힌 '평화의 빛'

동두천 밝힌 '평화의 빛'

[ 교계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12월 16일(화) 14:20
   

지난 7일 경기도 동두천 중앙로에서 성탄트리 점등식이 진행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를 맞는 동두천 크리스마스트리 평화마당은 '어두움을 빛으로' 주제 아래 동두천 서울병원부터 큰시장까지 900m거리를 크리스마스트리로 화려하게 연출된다.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은 오는 2015년 1월 11일까지 36일 동안 동두천시 일대를 밝힌다.

이번 행사는 메인트리를 시작으로 '터널' '놀이마당' '축복' '다국어성탄메시지' '소망트리' '별 눈꽃' '천사의 길' 등 이야기를 담은 10개의 테마에 맞춰 다양한 모양의 트리가 거리거리마다 화사하게 수놓아지고, 시민들을 위해 먹거리와 즐길거리까지 풍성하게 마련해 성탄의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평화마당은 '평화' '통일' '우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 평화마당의 부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는 김정현 목사(동성교회)는 "6ㆍ25전쟁 직후부터 60여 년간 동두천에 미군이 주둔했다"면서 "이들에 의해 성탄트리가 대한민국에 소개된 것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동두천에서의 성탄트리 행사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번 평화마당에서는 한ㆍ미 친선 우호를 증진시키고 동두천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의 거점도시로 세워가고자 하는 소망을 담았다. 최근 동두천 미군부대가 평택으로 이전이 계획됐지만 잔류를 결정하면서 주민들간에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동두천의 160여개 교회는 교단을 초월해 하나가 되어 기지촌이라는 오명, 미군 범죄의 중심, 재정 자립도 꼴찌 등의 이미지를 벗어나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대회장 윤동석 목사(창말교회)는 "동두천은 변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점에 있다"면서 "크리스마스 트리의 불빛이 어두운 도시를 화려하고 흥겹게 하듯 이번 행사를 통해 동두천이 밝고 소망있는 도시로 새롭게 세워지길 바란다"는 기대를 전했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의 유치원생 64명이 부모와 함께하는 '평화의 바람개비' 만들기, 한ㆍ미 초등학생 128명이 평화통일을 소망하며 '통일의 방패연' 날리기, 한미우호 평화콘서트, 미군 미스터 산타 선발대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더 나아가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전통재리시장 체험행사와 먹거리촌 탐방, 다문화 먹거리 체험, 먹거리 만들기 행사도 준비했다. 성탄의 따뜻한 마음을소외된 이웃과 나누기 위해서는 평화의 저금통, 소망카드 매달기, 성탄리본 만들기 등의 나눔체험행사가 진행된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매 주일에는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고 '틴틴페스티발' '키즈캐롤음악제' '복지콘서트' '교회콘서트'를 진행한다.

사무총장 오성환 목사(반석교회)는 "동두천만의 행사가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볼거리 먹거리 살거리를 준비했다. 특히 서울의 교회와 교인들, 목회자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는 동두천시를 비롯해 기독교연합회, 중앙로 상가회, 전통시장 상인회 등이 동두천의 시민들이 협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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