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다, 구주 오신 날

기쁘다, 구주 오신 날

[ 문화 ] 영화 프로듀서들의 '강추'영화 '꾸뻬씨의 행복여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12월 16일(화) 10:10
   

'기쁘다 구주 오신 날'

성탄 트리의 밝고 따뜻한 빛은 어두운 곳을 밝히고 어렵고 고통받는 우리의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는 따뜻한 마음들은 전국 곳곳을 퍼져 성탄절을 더욱 의미있게 하고 있다.

이 기쁜날, 가장 소중한 사람들과 더욱 의미있게 보내고 싶은 욕심이 살~짝 생겨난다면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영화를 추천한다.

우선 교계 영화 프로듀서들이 '강추'하는 영화는 '꾸뻬씨의 행복여행'(감독:피터 첼셈). 매일이 불행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만나는 런던의 정신과 의사 '헥터'가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떠나는 버라이어티한 모험기가 펼쳐진다.

어쩌면 우리는 '헥터'와 함께 여행을 떠나 새로운 일들을 경험하면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 '나'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자문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혹은 "나도 떠나봐?"라는 무한충동을 느끼게 될지도. 하지만 영화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깨닫지 못하는 진리를 가슴에 콕 새겨준다.

배혜화 교수(전주대ㆍKAI 한국예술원 학장)를 비롯해 임세은 프로그래머(한남대 기독교학과 기독교와 영화 강의), 장선영 팀장(영화사 진진)은 "성탄절에 진정한 행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통해 지쳐있는 영혼 작은 위로를 건네보라"고 권했다.

민병국 감독(영화 '시선' 총괄감독ㆍ시나리오 작가)은 일본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에 기적을 만날 확률'(감독: 곤 사토시)을 추천했다. 3명의 무법자가 버려진 아이를 돌보게 된다는 존 포드의 48년작 '스리 갓파더'를 모태로 탄생한 이 영화는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로 주목받은 곤 사토시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매 작품마다 '실사 영화와 같은 형식'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된 것은 물론 감독의 작품 중 가장 고전적이고 따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는 아기의 부모를 찾기 위해 떠나는 세 인물의 여정을 다루면서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잃어버린 과거의 상처를 찾고 치유받는 과정을 유머와 음악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감동을 준다. 특히 영화에서 12와 25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한다고.

민 감독은 "도쿄의 뒷골목에서 일어난 우연같은 필연적인 인연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면서 "큰 기적은 아니지만 잔잔하지만 천천히 나아가는 세 인물들의 모습 속에서 훈훈한 감동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6년 동안 키운 아들이 친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가 겪는 가슴시린 성장통을 그린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결국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에는 오답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다.

기른 자식과 낳은 자식, 너무나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아이를 '교환'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영화는 '핏줄'보다 더 소중한 것은 결국 '사랑'이라는 사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조현기 프로듀서(서울국제사랑영화제)는 "감독은 피를 중시하는 일반적인 정서를 연민과 사랑의 보편성으로 전이시켜 관객의 감정선을 증폭시킨다"면서 "무엇보다 이 땅에 오셔서 자신의 몸과 생명을 나누어 주신 예수님이 태어난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족들이 함께 그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추천했다.

최성수 목사(영화평론가)는 온 가족이 함께 볼 영화로 사회적으로 결핍된 가정들이 함께 연합해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낸 영화 '마미'와 전작의 재미와 감동을 그대로 갖춘 '눈의 여왕2' 분단의 아픔을 그린 '미누씨 오는 날'을 추천했다.

이 밖에도 현재 상영중인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성경을 소재로 한 영화는 아니지만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강하고 화면에 드러나는 시각적 영상들이 창조주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준다는 의견이 대다수.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영화를 보는 크리스찬들에게 더없이 훌륭한 영화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의 부패와 목회자들의 비윤리적인 행위 등을 담은 다큐영화 '쿼바디스(감독:김재환)'를 통해 성탄절, 한국의 개신교회가 가야할 길이 어디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추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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