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기도회로 성장 이끄는 승리교회

금요기도회로 성장 이끄는 승리교회

[ 목회·신학 ] "어린이부터 장년까지, 기도회에 온가족 참여" … 매주 전교인의 3분의 1 참석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12월 08일(월) 19:10

   
▲ 담임 진희근 목사는 "7년전 성도들이 기도의 열정을 회복하길 바라며 변화를 시도했더니 부흥이 뒤따라 왔다"고 말한다.
최근 교회들마다 위기라고 말하지만 기도하는 교회는 여전히 부흥하고 성장하고 있다. 기도에는 능력이 있고 응답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교회는 기도하는 교회며 기도로 지금까지 성장해 왔다. 한국교회 초기부터 보여준 기도에 대한 열정은 뜨거웠고 한국교회 부흥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감당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한국교회만의 자랑으로 여겼던 수요기도회와 금요기도회의 열기는 점차 식어가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 안에는 여전히 기도의 열정을 이어가는 교회들이 있다. 새벽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성도들이 개인과 교회, 나라 민족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교회뿐 아니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늦은 시간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예배당에 찾아와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교인들이 많이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9시에 열린 서울서북노회 승리교회(진희근 목사 시무ㆍ사진) 금요기도회는 어른들과 어린아이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국교회의 기도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는 순간이었다. 금요기도회에 어린이들도 참석하고 있어, 흔히 금요기도회는 장년들만 참석한다는 선입견도 뒤엎는 순간이었다. 찬양과 말씀 기도로 진행된 금요기도회의 열기는 시작부터 마칠 때까지 뜨거웠다.

지난 1981년 설립된 승리교회가 금요기도회에 특별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7년전부터다. 담임 진희근 목사는 "7년전까지만해도 금요기도회에 대한 교인들의 관심은 크지 않았다"면서 "그래서 금요기도회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그 변화의 첫 걸음으로, 담임목사가 직접 금요기도회의 설교를 맡기로 했고 강사도 초청하기로 했다. 그리고 설교는 '기도'를 강조하고 독려하는데 맞췄다. 기도의 중요성을 감안해 항존직은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강권했다. 그 결과, 전교인의 3분의 1이 금요기도회에 모이기 시작한 것.

진 목사는 "여름성경학교 때에 금요기도회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가지면서, 어린이들도 금요기도회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중고등학생과 청년들도 참여하면서, 승리교회의 금요기도회는 어린이로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교인이 참여하는 기도회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금요기도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어린아이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온 가족이 참여하면서, 한 가지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진 목사는 "젊은이들로 구성된 찬양팀이 금요기도회 찬양을 인도하게 됐는데 젊은이들 위주의 찬양곡을 선정하면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그러나 금요기도회에 더 많은 청년들이 앞자리에 앉아 찬양의 열기를 불어넣으면서 자연히 찬양곡 선정으로 인한 갈등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를 설명했다.

무엇보다 금요기도회가 활성화된 배경에는 담임목사의 체험신앙도 한 몫을 감당했다. 미국 유학시절에 신유의 은사를 체험한 그는 늘 기도에 열정을 쏟아왔다. 이러한 체험을 갖고 있는 담임목사는 금요기도회 때에 개인기도 시간이 되면, 기도제목을 받아 직접 안수기도를 해줬다. 이러한 체험이 금요기도회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 것. 특히 기도에 대한 응답과 체험이 뒤따르게 되면서 금요기도회의 불길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금요기도회에 대한 소문이 지역에 퍼지면서, 거리가 멀어 금요기도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타교회 교인들도 참여하고 있을 정도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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