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가는 길목 온전히 예수님만 바라게 하는 두 무대

겨울로 가는 길목 온전히 예수님만 바라게 하는 두 무대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11월 26일(수) 17:25

뮤지컬 서서평

신분은 간호사였지만 교육에 대한 열정과 풍부한 성경 지식을 토대로 최초의 여자 신학교이자 한일장신대 전신이 된 '이일학교'와 여성운동의 산실인 '부인조력회' '조선여성절제회' '여성전도회연합회' '조선간호부회' 등을 창설, 우리나라 교육과 여성운동사에 지대한 족적을 남긴 서서평 선교사의 삶이 뮤지컬로 재탄생된다.

한일장신대학교(총장:오덕호)는 개교 92주년과 설립자인 서서평 선교사의 추모 80주년을 기념해 창작뮤지컬 '서서평-성공이 아니라 섬김이야'를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공연한다.

예술감독 김상이 교수(실용음악학)의 총지휘 아래 실용음악과를 중심으로 전 학생들과 교수,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는 이번 뮤지컬은 2막 16장으로 구성된 2시간30분이 넘는 대작이다.

'사명'의 작곡자 이권희와 3명의 작곡가와 편곡가,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라이브밴드와 코러스, 그리고 국내 최고의 무대 음향 조명의 하드웨어와 전문가들이 동참해 수준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이 교수는 "목자 잃은 양같이 갈 길 몰라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참된 선생으로 지도자로 섬김의 삶이 무엇인지를 수준높은 음악과 함께 보여주며 잔잔한 감동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서서평 선교사는 독일에서 태어나 9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간호대학을 마치고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가톨릭에서 개신교로 개종한 후 1912년 3월 조선 선교사로 파견됐다. 평생을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1년 중 100일 이상 나귀를 타고 전라도일대와 제주도까지 전도여행을 다니며 병자들을 돌보며 여성들을 교육했다.

과로와 영양실조로 사망하기까지 자신의 편안한 삶을 조선인들에게 나눠주며 '조선인'으로 가난하게 살다간 서 선교사는 22년간 보리밥에 된장국을 먹고, 고무신을 끌고 다니며 한센병자들과 걸인, 고아들의 어머니로 살았다. 그리고 이름도 없이 평생 남성들의 노예가 되어 살다간 여성들의 버팀목이 되었다.

22년 동안 그녀가 조선에서 살면서 남긴 것은 고작 담요 반장과 동전 7전, 강냉이가루 2홉 뿐이었다. 마지막 남은 시신은 유언에 따라 의학연구용으로 기증됐다. 그야말로 조선에 모든것을 바치고 꽃처럼 스러진 그녀는'작은 예수'였다.

뮤지컬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극단 '염소한마리'(대표:정일균 루터대 교수)는 C.S.루이스의 명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를 오는 12월 28일까지 가나의집 열림홀에서 올린다.

20세기 가장 뛰어난 기독교 변증가라고 불리워지는 C.S.루이스의 위트있는 상상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악마삼촌이 조카악마 웜우드에게 편지를 보내서 어떻게 인간을 다뤄야 하는지 가르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악마들의 관점에서 보는 인간들과 그들을 어떻게 다뤄야 타락하며 지옥에 끌고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21세기 우리나라의 한 연인과 그 주위에 일어난 일에 적용해 풀어나간다.

차가워지고 삭막해진 우리 삶에 뜨거움과 희망을 심어줄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는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는 악마 중에서도 큰 어른에 해당하는 스크루테이프가 조카 웜우드에게 인간을 유혹해 타락시켜서 지옥으로 끌어 올 수 있게 하는 방법들을 심복인 슬럼트럼펫을 통해 알려준다. 매 순간 악마의 마음을 심어 타락의 길로 들어서도록 하는 악마의 전략은 상대방 말을 왜곡시키고, 술을 취하게 해 방탕을 유도하며 이성을 통해 타락시키려고 하고 교회마저 적극 이용한다.

극단 '염소한마리'는 관객들에게는 삶의 보약이 되는 연극 한 사발을, 아프리카 쿠미 지역의 어려운 가정에게는 수익금의 10%로 염소를 보내는 '삶을 나누는 연극 프로젝트'를 실천하고 있다. 아프리카 우간다 쿠미지역은 가난한 가정이 95%이상이다. 한국에서 보내진 염소 한마리를 통해 쿠미지역의 국민들은 새끼를 치고 젖을 얻을 수 있어 영양분을 제공받을 수 있을뿐 아니라 새끼를 팔아 살림을 살고 어린자녀의 학비를 충당하는 데 도움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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