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철한 사명, 원수도 품은 사랑 '기독교 다시 봤다'

투철한 사명, 원수도 품은 사랑 '기독교 다시 봤다'

[ 문화 ] 비슷한 시기 개봉한 '제자~' ;그 사람~' 입소문 타고 약진 중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11월 26일(수) 16:58

옥한흠 목사의 삶과 신앙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자, 옥한흠'이 지난 16일 개봉 18일 만에 3만 관객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개봉 4주차를 맞이하며 평균 좌석점유율 22.6%를 기록하고 있는 '제자, 옥한흠'의 놀라운 흥행은 기독교 다큐의 새로운 흥행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오는 지난 20일 개봉한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봉 전 전국 시사회를 개최해 온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은 SNS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개봉관 문의, 단체관람 등이 폭주했다는 후문. 시사회를 관람한 한 네티즌은 "울지마 톤즈 이후 가장 강력한 감동의 영화"라고 소개하며 "손양원 목사의 헌신과 사랑, 그리고 용서와 회복이 이 시대 메말라있는 시대에 꼭 필요한 것 같다.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손양원 목사의 장녀 손동희 권사와 손 목사의 두 아들을 죽인 가해자이면서 손 목사의 '양자'인 안재선 씨의 아들 안경선 목사가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수십 년 동안 상처와 고통으로 보냈던 지난 날의 비극에 대한 고백을 나누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교회의 거룩성이 실추되고 도덕성이 무너지면서 한국교회가 온갖 비난과 조소의 대상이 되고 있는 요즘 이 두 편의 영화에서 보여주는 목회자의 사랑과 헌신에 수많은 성도들과 비기독교인들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실제로 영화 '제자, 옥한흠'를 관람한 한 관객은 "나는 개신교도가 아니어서 옥 목사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면서 "목사도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았다. 언론에서 개신교 목사들의 행태를 자주 봐와서 인상이 좋지 못했는데 옥한흠 목사의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목사를 다시 보게 됐다"는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의 권혁만 감독 또한 "평생 한센환자들과 함께 하며 자신의 아들을 죽인 원수까지 양자 삼으신 고 손양원 목사님의 삶을 통해 각박한 세상 속 지친 사람들에게 따뜻한 사랑과 위로 용서를 전하게 됐으면 좋겠다"면서 "고 손양원 목사의 삶이 교회를 회복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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