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단 '이단 상담가' 턱없이 부족 전문가 양성 시급

본교단 '이단 상담가' 턱없이 부족 전문가 양성 시급

[ 교단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11월 07일(금) 17:21

"이단 종교집단을 탈퇴하려고 합니다. 어디서 누구에게 상담을 받아야 하나요?"

최근 본교단 총회에 이단사이비 집단과 관련한 상담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총회에서 이단문제를 전문적으로 상담할 수 있는 공식적인 인력은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장 구춘서 교수(한일장신대)와 상담원인 신외식 목사(여수노회), 강종인 목사(대전서노회), 강경호 목사(서울서북노회) 등 4명 뿐이다.

총회에 이단 상담이 접수되면 이 4명에게 전달이 되고 상담이 진행된다. 한 명당 하루에 많게는 5건 이상의 상담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교단 총회에 유난히 상담 문의가 집중하는 이유는 그동안 권위있는 이단사이비 연구활동을 펼쳐 대외적으로 공신력이 검증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반해 이단 단체에서 탈퇴를 고려하거나 이미 탈퇴한 이들을 올바른 신앙의 길로 지도할 전문 상담원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이단 전문 상담원 육성과 교육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선 교회 교역자들은 이단 상담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단 상담 전문가는 일반 상담기법을 익히고, 조직신학에 능통하면서 이단교리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상담원 신외식 목사는 "이단 상담을 어설프게 하면 오히려 회심 과정에 있는 사람들을 더욱 혼란에 빠트릴 우려가 있다"며 "단순하게 신앙 권면 형태의 설득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현재 본교단에는 이단 상담 교육과정이 별도로 없다. 그래서 본교단 목회자 가운데 이단 상담 전문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은 (사)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한영훈)이나 예장합동 직영신학교인 총신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이단 상담 강사교육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교회연합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본교단 목회자들이라 본교단 총회차원에서 이단 상담 교육과정을 조직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총회나 노회가 지원해 지역별로 상담원을 배치시켜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이단사이비문제상담소 구춘서 소장은 "우리 교단에서 이단 상담 과정을 만들어야 할 시점인 것은 맞다. 최근들어 이단사이비 집단의 폐해가 늘면서 탈퇴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길 잃은 양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인적자원 확보가 시급하다. 현재 지역별로 이단 퇴치 사역에 헌신할 목회자들을 발굴하고 있는데, 교육과정 개발을 추진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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