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대 교수 176명 '세월호 호소문' 발표

신학대 교수 176명 '세월호 호소문' 발표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11월 02일(일) 20:14

종교개혁주일 497주년을 맞아 신학자들이 지난 10월 30일 '세월호 아픔에 참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본교단 신학대 교수들을 비롯해 장로교와 감리교, 성결교, 성공회 등의 소속 신학대 교수들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현 시국에 대한 긴급기도회를 가지며 '세월호 사건의 진상규명과 진실과 정직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호소문을 176명 공동명의로 채택했다.

신학대 교수들은 "사건이 발생한지 거의 200일이 되었지만, 진상규명을 원하는 유족들의 한 맺힌 절규는 여전하다. 유족들의 마음은 가족을 잃은 슬픔만이 아니라, 진실과 정직을 포기하고 다시 경제성장의 수치에 몰입해 들어가는 이 사회의 절망적이고 관성적인 태도로 인해 피멍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수들은 "세월호 특별법은 반드시 수사권과 기소권까지 보장돼야 한다"며 "우리 신학자들은 약한 사람들의 고통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증언하고자 한다. 세월호 유족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않고, 우리 사회와 교회가 정직한 맘으로 진실을 세우는 일에 지치지 않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전했다.

또 한국교회를 향해 "세월호 사건은 잊어야 할 과거의 비극이 아니라, 이 사회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큰 기준이 되었다. 기도와 행동으로 진실을 밝히는데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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