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총무 인선 "다시 하라"

교회협 총무 인선 "다시 하라"

[ 교계 ] 지역NCC 줄성명, 실행위원회 40표 확보해야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10월 22일(수) 10:47

총무 선출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향해 에큐메니칼권이 정면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최근 열린 3차 인선위원회가 현 김영주 총무를 차기 총무 후보로 내일(23일) 열리는 실행위원회에 추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지역 교회협의회들이 반대입장을 밝히면서 촉발된 이번 논란의 핵심은 총무 인선을 처음부터 다시하라는 것이다.
 
이번 인선이 상식에 어긋났다고 규정한 전북인권선교협의회는 "현 총무가 중임할 경우 임기도 끝나기 전 정년이 찬다는 결점이 있다"며 "매번 말로만 그치는 정치권의 식상한 모습을 교회협이 답습해서는 안된다. 총무 후보 결정을 취소하라"고 강조했다. 광주기독교연합회(회장:장헌권)도 "4년 간 교회협은 지도력의 부재로 예언자적 소명과 사명에 충실하지 못했고, 연합과 일치에도 심각한 분열과 갈등을 초래했다"면서, "작금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심각한 퇴보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고 김영주 총무의 용퇴를 촉구했다. 대구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현순호)도 "차기 총무 선출 과정에서 보여준 구태는 한국교회와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지 못하는 방향이었고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에큐메니칼권의 이같은 질타에도 불구하고 교회협은 내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예정대로 총무 선출을 위한 투표에 들어간다. 투표는 지난 2012년 개정된 새로운 헌장에 따라 진행된다. 이에 따라 김영주 총무는 실행위원회에서 최소 40표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만 차기 총무로 확정된다. 하지만 인선위원회의 경우 회원교단들이 2명씩 후보를 내서 구성하는데 반해 실행위원 배정은 교세에 따라 각각 다르기 때문에 40표를 얻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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