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로 선교하는 'APM선교회'

탁구로 선교하는 'APM선교회'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10월 22일(수) 08:55
   
▲ 제4회 교회연합 선교 탁구대회를 주최하고 참여한 'APM선교회' 회원들.

그리스도인으로서 당면과제인 '선교'를 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까지 즐긴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이를 현실화시킨 평신도 선교단체가 있다.

APM(Acts29 Pingpong Mission)선교회가 '선교지에 탁구대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외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이 선교회에는 교단을 초월해 20개 교회, 300여 명의 평신도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교회연합 선교 탁구대회를 열어 여기서 모아진 참가비(1인 2만원)로 해외선교지에 탁구대와 탁구용품을 보내고 있다. 최근 4회까지 대회가 열려 탁구대 30세트 정도를 대륙별로 선교지에 골고루 보냈다.

탁구대 세트는 선교지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에 보내진 탁구대를 통해서는 무슬림 여성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교회까지 직접 찾아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탁구가 선교지에서 전도의 자연스러운 매개체가 되고 있다.

APM선교회는 온누리교회 내 탁구선교팀에서 활동한 고길범 집사가 창립을 주도했다. 고 집사는 탁구모임(탁사랑)에서 활동하다 간증차 교회를 찾은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 박지현 씨를 만나며 스포츠선교에 대한 공동비전을 나누고 선교회를 조직했다.

이 소식은 그동안 사설 탁구대회에서 만나 친분을 나누던 평신도들에게 전해져 의기투합한 이들이 지난해 8월 공식 선교회를 창립했다. 제1회 탁구대회를 통해서는 우루무치에 탁구대를 보내고, 제2회 대회에서는 우간다 등 세계 8곳에 탁구대가 각각 한 대씩 보내지는 결실을 맺었다.

선교회는 특별히 임원 조직이 없다. 각 교회 팀장들이 수시로 모여 선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연합 탁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선교회는 내년 2월 경 일본 요코하마에서 일본 교회연합과 전도를 목적으로 한 탁구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동아시아 8개국을 대상으로 한 선교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길범 집사는 "스포츠는 선교의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며 "함께 어울려 땀 흘리고 뛰는, 일종의 '같이 노는 것'도 선교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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