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역자 제도 활성화 필요하다

음악사역자 제도 활성화 필요하다

[ 문화 ] 교회음악회 세미나, 제도 있으나 사문화...실행 위한 연구 있어야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10월 07일(화) 15:07

교회음악 전공자가 해마다 수백 명씩 배출되고 있지만 졸업생 대부분 파트타임 반주자나 지휘자 솔리스트로 봉사하고 있는 반면 교회의 음악분야를 전담하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장로회신학대학교 세계교회 협력센터 새문안홀에서 열린 한국교회음악학회(회장:서은주) 가을세미나에서 이상일 교수(장신대)가 본교단 산하 교회의 담임목사 300여 명을 대상을 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음악사역자에 대한 담임목사들의 의식과 음악사역자 제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음악사역자가 '있다'고 응답한 교회는 21.0%인 반면 '없다'고 응답한 교회가 79%로 음악사역자가 없는 교회가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에 있어서도 특별시 광역시 신도시 등 인구가 많은 지역에 위치한 교회 가운데 30.4%가 음악사역자를 두고 있었지만 중소도시, 농어촌 교회 중에서는 14.3%만이 음악사역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외에도 음악사역자가 전임사역자라는 응답은 22.2%, 나머지 77.8%는 파트타임사역자라고 응답했으며 음악사역자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담임목사의 91.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한편 음악사역자 제도가 총회를 통과하고 시행되면 본 교단의 전임 음악사역자 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데는 88.5%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그러나 이미 본 교단 총회는 음악사역자 제도의 필요성을 인식, 지난 1995년 제80회 총회에서 교회음악사 자격증제도를 통과시켰고 시행 중에 있다.

이 교수는 "나 또한 이 제도가 시행중인지 몰랐다. 유명무실하다"고 아쉬움을 전하며 그 이유에 대해 "본 교단 신학교의 교회음악학과 교수들 간에 자격고사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성가장이나 성가사 자격고사가 아직까지 한번도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빠른 시일 내에 신학교육부가 나서서 본교단 신학교 교회음악학과 교수들과 함께 교회음악사 제도를 실행하기 위한 합의점을 찾거나 새로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교회음악 전공자 사례비 연구'(서울신대 양정식 교수), '한국교회에서의 음악목회자의 위치와 역할에 관한 연구'(총신대 하재송 교수) 등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이를 통해 회원들은 교회음악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목회구조에 대한 변화 등을 추구하고 더 나아가 총회적으로 예배와 교회음악 분야에 관한 다양한 정책 수립이 진행되기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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