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세상 문화와의 소통 어떻게 할까?

교회, 세상 문화와의 소통 어떻게 할까?

[ 문화 ] 크리스찬컬처플러스 하반기 세미나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10월 07일(화) 15:04

"교회는 세상문화와의 소통에 고민하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 9월 19일 '기독교 문화의 정체성'주제로 열린 크리스찬 컬처 플러스(CC+) 하반기 세미나에서 김용노 목사(교회잉크)는 "문화변혁적 차원에서 교회는 세상이 경험하고 있는 고통의 문제가 무엇인지 에 대해 경청해야 한다"면서 "어떤 의식과 어떤 구조가 세상이 경험하고 있는 고통을 드러내고 있는지를 문화적 관점에서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문화에 경청하지 않는다는 것은 교회가 문화에 대한 관심을 상실했을 뿐 아니라 문화변혁에 대한 신학적 동기와 의미마저 부재한 상황이 된 것"이라면서 "하지만 실제로 20대 기독교 청년들은 모더니티 문화의 대응으로 문화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관심도 갖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육체를 듣다'를 주제로 발제한 김 목사는 "육체적으로 노골적인 문화가 이곳 저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교회는 현 문화에 대해 이질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면서 "육체적인 표현들의 적나라함, 자살, 성적인 선정성 등 문화라고 용납하기에는 너무 과하고, 무시하기에는 긴장성을 간과할 수 없기에 이러한 문화적 변화에 교회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목사는 "예수님은 육체적 신음에 육체로 답하셔서 이 땅에 육체로 오셨다. 교회의 육신은 영적인 일이다"면서 "교회는 육체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회는 성육신적으로 세상 문화에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 공간, 상상력 그리고 소통에 대한 단상'을 주제로 발제한 오동섭 목사(미와십자가교회)는 "사람이라는 존재는 개별적으로 존재할 수 없고 서로 만남을 통해서 존재의 의미를 갖지만 우리의 현실은 당연히 있어야 할 나와 너의 만남은 없고 하나의 물건이 다루어지듯 나와 그것의 관계, 만난다는 존재보다 가진다는 소요가 있다"면서 "도시인들은 도시 공간에서 주체로서 공간을 지각하지만 점점 더 자신을 상실하여 소외되고 만남의 갈증을 깊이 느끼게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역하는 대학로를 예로 들면서, "크고 작은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삶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우고 있다. 그러나 이 많은 공간들이 진실한 만남과 사귐보다 상업적인 공간들로 가득하다는 것이 슬프다"면서 "상업적인 거리에서 복음을 통한 진실한 만남과 사귐의 공간을 통해 지역과 소통하는 공간 사역에 치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 목사는 '교회와 세상과의 문화 소통'을 위해 영국식 홍차 카페인 '레이첼의 티룸' 영화카페 '8과 1/2', 복합문화공간 '스페이스 아이(Space I)'를 통해 진실한 사귐과 만남을 위한 창의적이고 신선한 만남의 공간 사역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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