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현실 바라볼 때 '복음의 재발견' 무엇보다 중요"

"오늘의 현실 바라볼 때 '복음의 재발견' 무엇보다 중요"

[ 교단 ] 제 99회 총회장 정영택 목사 기자회견

김성진 기자 ksj@pckworld.com
2014년 09월 29일(월) 18:00

   
 
"우리는 먼저 복음의 재발견을 통해 복음의 삶을 살고 모든 이들에게 복음을 확산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교단 안에 복음을 재발견한 사람으로서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기를 기대합니다."

제99회 총회 2일째 오전 회무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가진 총회장 정영택 목사(경주제일교회)는 "오늘 우리가 처한 교회와 사회의 현실을 바라볼 때에 복음을 재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복음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언론사와 방송사 기자들의 열띤 취재 열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서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제99회기를 이끌어갈 총회장으로서의 소감과 함께 교회성장운동과 연합운동, 임원 선정 등 한 회기 동안 펼쳐갈 과제들과 평소 가지고 있던 입장과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총회장으로 취임한 소감에 대해 정영택 총회장은 "책임을 맡거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영광이나 기쁨이 아니다"면서 "오늘의 교회와 우리 사회를 바라볼 때에 무거운 마음이 더 크다"며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특히 부총회장 시절부터 강조해왔던 교회성장운동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시간을 할애해 열정을 가지고 설명하기도 했다. "오늘날 교회학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 그는 "교회성장운동은 다음세대와 청년세대 중장년세대 노년세대 등 4개 분과로 나눠 사라진 교회학교를 다시 시작하는 운동"이라며 "이를 위해 지도자가 새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교회성장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동반성장이고 균형성장이며 지속성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 그는 "교회성장운동은 본교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치유와화해의생명공동체운동과 연계돼 있다"면서 "내년이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인만큼, 어려운 시기에 교회가 감당했던 역할을 오늘에 이르러 다시 회복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앙과직제위원회 활동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장을 드러냈다. "신앙과직제위원회는 천주교 뿐만 아니라 정교회 루터교 등 개신교 8개 교회가 함께 참여하는 만큼, 먼저 이에 대해 제대로 이해한 후에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말한 그는 "중요한 것은 복음"이라고 전제한 뒤, "진보와 보수로 나눠 이 문제를 이데올로기로 바라봐서는 안된다"면서 "복음으로 이데올로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회연합운동에 관한 질문에 대해선 "포괄적인 일인 것같지만 교회연합운동도 원칙과 상식이 통해야 한다"고 말한 뒤, "연합기관은 상징적으로 존재해야 하며 사업을 하는 기관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오늘날 연합기관의 문제는 사업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며 연합운동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이날 기자회견에선 총회 역사상 처음으로 총회 서기에 여성 장로를 임명한데 대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총회 서기를 장로가 하든 여성이 하든 남성이 하든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우리에겐 그런 선입견을 갖는 것이 문제"라며 "여성안수 2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를 위해 그동안 열심히 기도해왔고 또한 우리 교단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여성들에게 선물을 준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진 ksj@pckwor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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