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효명장학사업' 2014 하반기 수여식

시각장애인 '효명장학사업' 2014 하반기 수여식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9월 12일(금) 16:25
   
▲ 우수 시각장애인 대학생을 위한 '효명장학사업' 2014 하반기 장학금 수여식이 8월 28일 진행됐다.

시각장애인 인재 육성을 위해 만들어진 '효명장학사업'의 2014년도 하반기 장학금 수여식이 주최기관인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지난 8월 28일 마련됐다.

이번 수여식을 통해 9명의 시각장애인 대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았다. 이들은 시각장애라는 불편을 딛고 각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인성까지 반듯하다는 심사평가가 나왔다.

효명장학사업은 1981년 시작된 예장통합(본교단) 총회 전도부 산하 맹인선교부의 장학금 지급을 모태로 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대부 김선태 목사(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이사장ㆍ실로암안과병원장)가 후원금을 모아 시각장애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해왔다.

1981년부터 2003년까지는 시각장애인 학생 970여 명에게 약 5억원의 장학금이, 2010년부터 현재까지 시각장애인 대학생 155명에게 약 5억7000여 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장학금 선발과정은 1차 서류와 2차 면접 심사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수여식에서 김선태 목사는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고 성공했을 때의 행복감을 느껴보길 바란다"며 "하고 싶은 일을 즐겁고 기쁘고 믿음으로 받아들이면 반드시 성공이 있다"고 해당 학생들을 격려했다.

장학금을 받은 권창규 씨(클레어몬트대학원 산업조직심리학)는 "효명장학금은 유학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만들어준 매우 고마운 사업"이라며 "현재 학교에서 공부하며 장애인을 단순히 동정의 대상으로 고용하는 것이 아닌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믿어주시는 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효명장학사업은 장학금 지원 외에도 해외어학연수를 비롯해 올해부터는 효명리더스클럽을 주최해 효명장학생들이 스스로 사회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도록 리더십 실천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실제로 시각장애인 대상 토익시험이 연 4회에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18회로 최근 시정조치된 것과 관련해 효명장학생들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며 성서됐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김미경 관장은 "효명장학생들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실력을 갖춘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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