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슬 바람 속 실려온 가을 문화의 향연

소슬 바람 속 실려온 가을 문화의 향연

[ 문화 ]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9월 04일(목) 10:06
   

가을의 시작과 더불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즐길거리도 풍성해졌다.

먼저 세계 각국에서 수집된 피노키오와 마리오네뜨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눈길을 끈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10월 20일까지 '하슬라의 피노키오 이야기 전'을 개최한다. 하슬라아트월드(대표:박신정 최옥영)의 피노키오 및 마리오네뜨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세계 각 국에서 수집된 수 십여 점의 피노키오와 마리오네뜨 작품들은 물론 현대 미술까지 총 10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지난 1881년 처음 연재를 시작한 피노키오는 1883년에 마무리 될 때까지 총 36편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각 편마다 다른 모험을 통해 나무인형이었던 피노키오는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과 이웃을 생각하는 자세를 가지게 되면서 점차 인간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장인이 제작한 목각인형 피노키오가 말하는 인형에서 진정한 사람으로 변화되어 가며 겪는 시련과 모험을 통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하슬라'는 강릉의 옛 이름으로 강릉에 위치한 하슬라아트월드의 피노키오 및 마리오네뜨 작품이 전시된다. 하슬라아트월드는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바다의 정원, 소나무 정원, 하늘 정원, 시간의 광장을 비롯한 조각공원과 체험학습장 미술과 바다 전망대 등의 다양한 전시와 문화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피노키오 미술관에는 하슬라아트월드 대표가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각국을 여행하며 수집한 다양한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서울미술관(이사장:서유진)에서는 오는 9월 21일까지 개관 2주년 기념 소장품전 '황소걸음:천천히, 강하게 그리고 멀리'를 개최한다. 지난 2012년 개관한 서울미술관은 문화예술의 감동과 아름다움을 대중과 나누기 위해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문을 열고 '모든 것은 예술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전시회를 비롯해 교육 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번 전시는 한국 근현대미술의 저력과 성취를 보여주는 서울미술관의 소장품들로 구성된 것으로 고난과 역경의 시대를 지나온 근현대미술 대가들의 발자취를 엿보고 더 나아가 후대로 이어질 그들의 예술혼과 한국 미술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안진우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중섭 박수근 작가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된다"면서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한국 근현대미술 대가들의 중요한 유산으로 근현대미술을 태동시키고 한국 미술의 근간을 이룬 거장들의 노고와 열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소장품+'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오는 17일부터 10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갤러리에서 초창기 비디오아트인 브루스 나우만의 '아트메이크업'을 포함해 털 노박의 '원심력체험', 이재이의 '음표들', 정광화의 '라팔레트' 등 최근의 작품들을 소개하여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전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