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총회 교계 이슈 점검

제99회 총회 교계 이슈 점검

[ 교계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4년 09월 01일(월) 13:47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함께'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직후 본교단 총회는 긴급구호 활동을 실시하고 희생자 가족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쳐 성금을 전달하는 한편, 최근에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다룬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적극 나섰다.

본교단 총회는 사고발생 다음날인 17일 사회봉사부 총무와 실무간사가 곧바로 상황파악 및 긴급봉사활동을 위해 진도 팽목항을 방문, 땅끝노회 임원 및 사회봉사부 임원들과 대책을 협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방면에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총회는 세월호 참사극복 지원본부를 조직해 안산지역연합기도회, 정신적 외상 치유를 위한 목회자료 홈페이지 게재, 전국교회 세월호 참사 애도 현수막 설치, 정신적 외상 치유 세미나, 진도현장 실종자 유가족 위로 방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천만인 서명운동, 세월호 참사 특별법 제정 긴급좌담회,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 촉구를 위한 특별 강연회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김동엽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들도 사고 이틀 후인 18일 팽목항 현장을 방문해 안산제일교회 소속학생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이후에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 특별법 제정을 위한 단식 농성장을 찾아 위로하는 등 국민적 아픔을 위로하는 일에 앞장섰다.

땅끝노회와 목포노회는 진도기독교연합회와 함께 현재까지 부스를 운영하며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안산 단원고가 위치한 지역인 서울서남노회도 기도회 개최 및 팽목항 방문 등 상처 치유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회 및 단체,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이들이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정의를 세우는 일에 동참했다. 특히 지난 11일 진도 팽목항에서 출발해 30일 안산에 도착한 본교단 산하 신학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진행된 '4.16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생명과 정의의 도보 순례'는 사회 각계에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교회협 총무 후보 선출
본교단 역량 총동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새 총무를 선출하기 위한 인선 과정에 들어갔다.

본교단 교회연합사업위원회는 지난 8월 26일 회의를 열고 류태선 목사를 교회협 총무 후보로 선출했다. 이날 후보 선출 후 교회연합사업위원회는 "교단의 후보가 선출된 만큼 이제부터는 교단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선거를 치를 것이고 정의로운 선거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는 경선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 11월이면 임기가 끝나는 현 총무 김영주 목사의 주변에서 끊임없이 중임에 도전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만큼 김 총무가 중임을 공식화할 경우 경선을 피할 수 없다. 현재 교회협은 9개 회원교단들로부터 2명씩의 인선위원을 추천받은 상태로 금명 간 인선위원회를 소집해 총무 선출을 위한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또한 이번 선거는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부터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선위원을 추천받는 과정에서 교회협이 기하성 (여의도) 총회에 위원 추천 공문조차 보내지 않은 채 기하성 (서대문) 총회로부터 2명의 인선위원을 받으면서 기하성 (여의도) 총회가 교회협 행정보류를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기하성 (여의도) 총회는 26일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행정보류를 확정하기로 했으나 안건을 다루지 않고 숨고르기에 들어가 최악의 상황만큼은 피했다. 이와 함께 김영주 총무의 중임 도전이 확실시될 경우 지난 4년 동안의 업적과 행보 등 전반에 걸친 평가도 있을 것으로 보여 이번 교회협 선거전은 최종 한명이 발탁되는 올 11월 총회 때까지 추이를 면밀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형 선고 받은 한교연 회장
재발 방지 위한 규정 보완 시급

지난 6월 12일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대법원 판결에서 업무상 횡령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한 목사는 한영신대와 면목제일교회 간 교회 소유권을 둘러싸고 법적인 다툼을 하는 과정에서 학교운영비 2억5000여 만원을 소송비용으로 사용, 2012년 6월과 11월 1, 2심에서 모두 업무상 횡령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 목사는 이에 불복,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에서 지난해 1월 27일 한교연 제 3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대법원 판결이 나자 본교단은 교회연합사업위원회(위원장:손달익)의 결의를 지난달 30일 임원회에서 전격 수용, 한영훈 대표회장의 자진사퇴를 권면하는 내용을 포함한 공문을 한교연측에 보냈다.

본교단은 공문을 통해 한국교회 연합기관으로서 기독교적인 가치와 도덕성을 한국교회와 사회에 드러내야 하는 한국기독교의 대표적 기관인 것을 감안해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가 스스로 사퇴하기를 권면하고, 앞으로 이러한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한교연 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에 대표회장을 비롯한 임원의 자격 규정 조항에 연합기관의 대표로서 사법기관으로부터 처벌을 받을 경우 그 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명시해 해당 규정들을 보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영훈 대표회장은 "자숙하는 심정으로 개인 신상 문제는 심사숙고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사퇴하지 않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제반 규정을 보완해 줄 것을 요청 받은 한교연측은 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 규정을 법규개정위원회에 넘겨 연구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교인 소득세 징수 철회?
자율적 참여 등 연구 꾸준

종교인 과세에 관한 소득세법 및 동 시행령이 마련됐지만 교계에서조차 찬반논란이 뜨거워 실제 시행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일부 언론은 "정부가 종교인 소득세를 원천징수하는 방안을 철회했고, 여당도 종교인 과세를 추진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해 종교인에 소득세를 물리는 방안이 사실상 무산된 것처럼 보고 있다. 결국 종교인에 대해서는 강제성을 띤 소득세 원천징수 방안이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양상은 종교계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에서 정부가 굳이 종교인 과세를 무리하게 시행해 갈등을 유발할 필요가 없다는데서 촉발됐다. 교계에서도 자율적 참여를 비롯한 계속 연구와 반대 등 다양한 입장이 개진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13년 11월 5일 대통령령으로 소득세법 시행령 공포했기 때문에 법대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본교단도 세금 납부는 찬성하는 분위기다. 정부가 목회자 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했고, 제98회 총회에서 "교회의 공적인 역할을 감당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세금 납부는 '자율적으로 적극 참여한다'는 결의를 했기 때문이다. 강제성을 두지 않더라도 세금 납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결국 2015년 종교인 과세를 예고했던 정부가 과세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자율적 세금 납부를 실천하기로 한 본교단 목회자에게 사회의 관심은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불법 SW 청정지대' 운동
정품 사용, 총회가 앞장

총회 산하 교회에서 불법소프트웨어를 추방하기 위한 총회의 노력이 한글과컴퓨터와 결실을 맺고 '클린소프트'캠페인으로 진행됐다. 커뮤니케이션위원회가 추진한 이 사업은 제97회기에 시작돼 지난 98회기를 거치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교회의 참여가 조금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교회 행정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와 엑셀, 프리젠테이션용 프로그램 등 세 가지 소프트웨어를 토종 브랜드인 한글과컴퓨터로 사용하고 연간 14만 원을 지불하는 것이 '클린소프트'의 골자다. 본교단에서 2500카피를 구매하면 전국 65개 노회 8700여 교회가 보유한 컴퓨터의 수와 상관없이 모든 교회가 한글과컴퓨터 정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인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일부 고가의 그래픽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교회가 행정을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100퍼센트 정품으로 인정받게 돼 본교단은 불법소프트웨어에 관한한 청정지대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

클린소프트와는 별개로 지난 98회기에는 교회가 무심코 사용한 컴퓨터 글꼴(서체)에 대한 저작권 시비도 있었다. 현재 진행형인 서체 저작권 문제는 99회기에도 총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분야로 손꼽힌다.


발빠른 해외 재난 구조
필리핀 구호에 교계 연합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꼽히는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한 건 지난해 11월 8일. 최대 순간 풍속이 시속 275km에 달한 태풍은 60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부상 2만7000여명, 실종 1779명, 이재민 400만명 발생이라는 엄청난 인명ㆍ재산 피해를 남겼다.

이 소식을 접한 한국교회는 필리핀 재해구호를 위해 역량을 결집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한국교회연합 가입교단을 중심으로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을 조직하고 긴급구호에 이어 현재까지 재건과 자활을 돕고 있다.

'중복 지원 방지'라는 큰 틀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호연합의 중장기 구호 프로젝트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연합기관 2곳, 교단 42곳, 연합봉사단체 3곳이 정보교환과 협력을 진행해 나가며 효과적인 재해구호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구호연합 측은 "한국교회가 필리핀 지원을 위해 하나로 뭉쳤다는 것은 소외지역을 도우면서 중복투자의 손실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된다"면서 "필리핀 구호활동을 통해 모범적인 연합사업의 선례를 남기겠다"고 밝혔다.

구호연합의 현재진행형 중장기 프로젝트는 총 12억원을 투입해 교회와 학교 복구, 어린이 무료급식 및 복지지원, 주택 재건, 주민 자활대책 마련, 한국군 아라우부대 위문, 성경책 보급 등의 사업을 벌이는 것. 본교단 총회는 총 예산액 가운데 7억원을 지원해 교회와 학교 복구, 어린이 무료급식 주민자활대책, 아라우부대 위문 등 대부분의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 공동 취재단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