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및 홍재철 목사 신앙노선 적극지지"

"한기총 및 홍재철 목사 신앙노선 적극지지"

[ 교계 ] 이영훈 목사, 홍재철 대표회장과 공동선언문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4년 08월 29일(금) 16:57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차기 대표회장 후보인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와 현 홍재철 대표회장이 지난 28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한기총의 노선을 고수하겠다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현직 회장과 차기 회장 후보가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공동 입장을 밝히는 다소 이상한 모양새의 기자회견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목사는 자신은 복음주의적 보수신앙의 전통을 따르는 사람이라며,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영훈 목사는 자신의 NCCK에서의 활동 및 WCC 유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약했던 행보를 부정해야만 했으며,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비정상적이라고 비판했던 홍재철 목사의 신앙노선에 대해서까지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자신이 보였던 진보적 행보를 지우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NCCK에 대해서는 "NCCK의 진보적 신학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기하성이 NCCK에 가입하게 된 것은 조용기 목사님께서 성령운동을 펼치는 기하성 교단이 진보에 치우친 NCCK에 들어가 변화시켜야 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행정보류 논란이 있었던 NCCK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임원회에서 행정보류를 결정했지만 실행위에서 계류된 상태"라며 "탈퇴에 대해서는 얘기된 상태가 아니"라고 말했다.
 
한국준비위원회 준비위원장으로 역할을 했던 WCC 10차 총회에 대해서도 "이번 WCC 총회에 제가 왜 참석하게 됐냐하면, WCC가 처음으로 오순절의 밤을 열어 오순절 교회의 예배를 보여달라고 했다"라며 "성령운동, 순수 복음운동만이 나아갈 길이라고 생각했다. 공산권이든 어디든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그런 생각에서 참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다분히 "WCC를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회원이 될 수 없다"는 한기총 정관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홍재철 대표회장과의 공동선언문에서도 "WCC 내의 잘못된 신학사상을 반대한다"며 "지금까지 한기총이 반대해 온 종교다원주의, 세속주의, 동성연애, 공산주의 등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한기총 정관의 선언문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NCCK, 정교회, 천주교가 맺은 직제협의회에 대해서도 "기독교 보수신앙의 본질을 훼손할 것을 우려하며 적극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 목사는 지난 1월 8일 NCCK 회원 교단과 한국천주교가 공동으로 연 그리스도인 일치기도회에서 공동담화문에 서명했던 적이 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것은 한기총의 이단 해제 논란에 대한 이 목사의 입장에 대한 것이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채
"대표회장 취임 후 어떤 사안이든 적법한 절차에 따라 모든 것을 처리할 것"이라며 "여기에 모든 대답이 들어있다"고 대답했다.
 
한교연과의 통합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 입장은 한기총으로의 조건없는 복귀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토론도 가능하고, 토론의 장을 열 준비가 되어 있는데 나갔던 분들이 입장을 밝히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 목사는 차기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상태이며, 9월 2일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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