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TOEIC) 시험 '시각장애인 차별' 철폐

토익(TOEIC) 시험 '시각장애인 차별' 철폐

[ 교계 ]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14년 08월 27일(수) 10:23

토익(TOEIC) 시험 응시기회에 차별을 받아왔던 시각장애인들에게 '시정 조치'라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YBM 한국TOEIC위원회가 최근 "시각장애인들의 응시 편의를 위해 8월 9일 실시되는 TOEIC 정기시험부터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점자 TOEIC 시험을 매회 시행한다"며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지했다.

그동안 비장애인 대상 토익 시험은 연 18회 응시가 가능했으나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토익시험은 점자시험지의 유형이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연 4회에 그쳐 차별 논란이 있었다. 이로 인해 시각장애인은 시험점수가 필요한 취업이나 진학 등에 있어 원하는 시기를 맞추기 어려웠다.

이번 결정은 실로암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가 YBM 한국토익위원회에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면서 가능했다. YBM측은 이를 받아들여 미국 본사와 협의하면서 시정 결정을 내렸다.

특히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장학금을 받아온 '효명장학생'들이 토익시험의 장애인 차별에 대한 문제점을 수면 위로 부각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측은 "비장애인들에게는 아무 문제될 것 없는 당연한 권리들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애쓰지 않아도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다. 특히 효명장학생들이 시각장애인 리더로서 사회를 변화시켜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