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적으로 오랫동안 이루고 싶었던 꿈"

"신앙적으로 오랫동안 이루고 싶었던 꿈"

[ 문화 ] CBS라디오 진행자로 색다른 모습 선보이는 배우 이성재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14년 08월 26일(화) 11:44
   

'주유소 습격사건' '홀리데이' '공공의 적' 등의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선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남자배우로 자리 잡은 영화배우 이성재 씨가 라디오계의 샛별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월부터 CBS라디오의 간판 프로인 'CCM 캠프'를 진행하는 그는 특유의 깊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사실 제가 라디오, 그것도 크리스찬 음악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다고 했을 많은 분들이 의아해 했다"는 그는 "CCM 캠프 진행은 신앙적으로 오랫동안 이루고 싶었던 또 다른 꿈"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모태신앙으로 학창시절에는 목회자의 길을 고민할 정도로 신앙생활에 열심이다. 배우 활동을 하면서 촬영 일정 때문에 스케줄 조정이 쉽지 않았지만, 절대로 '주일성수'를 어긴적이 없었다.

그러나 연예계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배우로서 탄탄하게 자리를 잡아가면 갈수록 신앙에 대한 심각한 갈증이 생겼고 마음 한켠을 억누르고 있는 무엇인가로 삶의 이유를 억지로 찾아야 할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CCM 캠프'를 알게 되면서 라디오 진행자로 적극 나서게 됐다고.

매일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이어지는 CCM 캠프는 하루의 끝자락이자 새로운 하루의 시작 앞에서 청취자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해주는 가스펠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는 CBS라디오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그는 "시간의 십일조라는 개념으로 매일밤 청취자들을 만나고 있다"면서 "이 시간은 나에게 은혜의 시간이고 위로의 시간이다. 치유받는 느낌이다"며 신앙을 고백하기도 했다.

솔직하고 다정다감한 목소리, 무엇보다 청취자들의 사연을 담백하면서도 따뜻한 신앙의 눈으로 화답해 주면서 마치 '교회오빠'처럼 친근하게 다가서는 그의 시간은 청취자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 "제 얘기도 한번 들어주세요"라며 사연을 보내오는 청취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저의 '치매'(치명적인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어려우실 걸요?"라며 자랑 아닌 자랑을 하는 그의 모습이 기분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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