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도보 행진 14일 차>순례단 10명, 30km이상 걸어

<세월호 도보 행진 14일 차>순례단 10명, 30km이상 걸어

[ 교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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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25일(월) 01:51
8.24. 순례14일.

대덕구 신탄진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저녁 계룡교회를 지나 선창교회에서 환대를 받고 32km의 순례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주일과 개강이라 순례원이 많이 빠져나가고 오전엔 10명으로 순례단을 꾸려 지금은 오전 17km를 마치고 낮잠중입니다.
 
어제는 4반의 고 임요한군 아버님이신 임온유 목사님이 전화를 해주시고 함께 흐느껴 울었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무엇으로 어떻게 위로할수 있을까요.

오늘은 황지현양의 사진이 있는 조끼를 입고 걸었습니다. 푸른산, 들, 흐는 시내, 꽃들, 풀과 잠자리, 많은 이쁜것들을 보여주고 싶어 "혼잣말로 지현아 보이니 어서 엄마에게 오렴"하며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왜 오지않는건지 생각에 빠져 걷고 또 걸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말도 생각도 멈추고 근육통과 허리통증, 발바닥통증, 몸 구석구석이 자신들이 그곳에 있었노라 외치듯 아우성입니다.
매일 30km이상을 14일째 걷는 순례원들이 새삼 고맙고 미안해졌습니다.
생각을 멈추듯 걸음도 멈추고 조금 쉬고 순례를 준비해야 할듯합니다.
 
<작성자=오현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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