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 여의도측 교회협에 "행정보류"

기하성 여의도측 교회협에 "행정보류"

[ 교계 ] 탈퇴수순, 총무 인선위 '소외'가 원인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8월 22일(금) 10:56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총회(총회장:이영훈)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김영주) 회원으로서의 활동에 대해 '행정보류'를 결정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임원회를 연 기하성 여의도 총회는 교회협 행정보류를 결정하고 26일 열리는 실행위원회에서 이를 확정하기로 했다. 여의도 총회는 내년 5월 열리는 교단 총회에서 교회협을 탈퇴하는 것까지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파장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기하성 여의도 총회가 이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표면적으로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출마하면서 교회협과의 거리두기가 필요했다는 분석도 나오고는 있다. 그러나 이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교회협 총무 인선위원 추천 과정에서 교단이 소외된 것에 대한 문제제기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교회협 회원 교단들이 2명씩 인선위원을 추천한 가운데 기하성 여의도 총회는 단 한명의 인선위원도 추천하지 못했다. 대신 기하성 서대문 총회의 박성배, 이삼용 목사가 인선위원에 참여하게 됐다. 그동안 교회협의 각종 사업에 깊숙이 참여해 왔던 기하성 여의도 총회로서는 불쾌할 수밖에 없는 결정이었고 교회협 회원권에 대해 정리가 불가피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교회협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김영주 총무가 최근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방문해 이영훈 목사를 만나는 등 사태 수습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기하성 여의도 총회의 행정보류와 향후 탈퇴 결의 등이 최종적으로 확정될 경우 교회협은 향후 행보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오순절 교회의 대표적인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시무)가 주축인 기하성 여의도 총회의 행정보류 결정은 세계교회협의회(WCC)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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