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특별법 제정 목회자 기도회

세월호특별법 제정 목회자 기도회

[ 교단 ]

박성흠 기자 jobin@pckworld.com
2014년 08월 08일(금) 01:04

본교단 목회자 100명 광화문에서 기도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살아있는 교회가 되어 달라”

세월호 희생자 유예은 학생의 어머니 박은희 전도사가 지난 7일 오후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예장목회자 기도회’에 참석해 던진 요구다.

‘우는 자들로 함께 울라’는 로마서 12장 15절 말씀에 의지한 본교단 목회자 100여 명은 이날 세월호 희생자 유족들이 단식하고 있는 광화문 네거리를 찾아 기도회를 갖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한편 교회의 양심을 들어 진상이 규명될 때 까지 ‘우는 자들’과 함께 울면서 기도할 것을 다짐했다.

   
▲ 지난 7일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본교단 목회자 100여 명이 참석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예장목회자 기도회를 개최했다.
기도회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성명서(낭독:김영위 목사)를 발표하고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의 요구대로 제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면서 “성역없는 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특별법에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아직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10명 희생자들의 이름을 부르고 하루속히 가족들 곁으로 돌아오기를 염원했다. 또한 유가족 대표로 박은희 전도사가 참석해 “세월호 참사의 본질은 진상규명이며 유가족들은 특별법으로 대학특례입학이나 의사자 지정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화문 광장에 모인 본교단 목회자들은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도회를 개최했다. 총회 사회봉사부 사회문제대책위원장 박천응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도회에서는 특별법 제정과 유가족을 위하여 김병균 목사(KNCC 인권센터 이사)와 우예현 목사(일하는예수회 회장)가 각각 기도했으며 서덕석 목사(열린교회 담임)가 추모시를 낭독했다. 또한 김일재 목사(총회 인권위원장)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를 주제로 설교했으며, 총회 사무총장 이홍정 목사와 사회봉사부 총무 이승렬 목사가 참석해 인사하고 격려했다.

이날 예장목회자 기도회에 이어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와 기독교대한감리회 목회자들이 함께 모여 연이어 기도 모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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