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총무 인선, 본교단 후보 낙점 "고심 중"

교회협 총무 인선, 본교단 후보 낙점 "고심 중"

[ 교계 ] 현 김영주 총무 "승산 있다" 낙관론 속 철저한 평가도 예상, 반대 여론도 비등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4년 07월 28일(월) 17:11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차기총무 인선을 위한 인선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출사표를 던질 총무 후보들에 대한 윤곽과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현 김영주 총무의 중임설 등이 한꺼번에 수면 위로 부상했다.

 교회협 총무 선출은 9개 회원교단에서 추천한 18명의 인선위원들이 우선적으로 총무를 선출한 뒤 이 인사를 실행위원회와 총회에 내놓고 전체 투표와 제청을 거쳐 최종결정하는 만큼 경선구도, 게다가 후보가 2~3명 나올 경우 인선위원회 안에서 표가 분산되는 등 난맥상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이미 이번 총무 선출 과정은 경선구도로 진행될 것이 예상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기존에 총무를 배출해 오던 본교단과 감리회, 기장 총회 등 3개 교단 외의 회원교단 중에서도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복잡한 양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본교단의 결정, '신의 한수'일까?
 이미 본교단은 올초 연 연합사업위원회에서 이미 교회협 총무에 본교단 인사를 추천한다는 입장을 정하면서 가장 발빠르게 출마의사를 공식화 했다. 하지만 후속 절차는 매우 지지부진한 형편이다. 물론 연합사업위원회는 지난 7월 24일, 총무 인선위원회가 구성되는 것을 기점으로  교단의 총무 후보 인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유력한 후보'가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교회협 교육훈련원장 이근복 목사가 일찌감치 출마의사를 밝혔고, CWM 부총무 김경인 목사도 출마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증경총회장 손달익 목사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현 총회 사무총장인 이홍정 목사가 적임자라는 여론까지 형성되면서 일면 후보군이 다양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이에 반해 '적임자가 없는 것 아니냐'는 여론마저 조성되고 있다.

 앞서 자타천으로 교회협 총무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이 현재 모두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 않은 가운데 사실상 중임에 참여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밖에 없는 현 김영주 총무와 경선까지 가는 치열한 선거전을 치러야 하는 경쟁력있는 후보를 낙점해야 하는 교단 지도부의 고민은 날로 커져가고 있다. (7월 28일)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은 본교단은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들을 초청한 가운데 조만간 간담회를 열기로 해 초청될 후보군의 윤곽과 모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주 총무 유리한 고지 선점, 임기에 대한 평가는 부담될 듯
 현 총무인 김영주 목사가 선거전에 참여할 경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일반적이다. 특히 교회협 정관에 따른 정년규정상 총무의 정년이 65세로 되어 있고,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김 총무의 나이가 기준보다 11개월 넘치게 되는 결격사유에도 불구하고 '승산있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정년규정에 대한 법적인 자문결과도 희망적이다. 교회협 정관에 '임기 중 65세를 넘는 인사는 후보자격이 없다'는 제한규정이 없는 만큼 법적으로도 하자가 없다는 것. 다만 교회협 역사상 정년문제가 걸린 후보가 중임을 한 사례가 없다는 정서적 공감대가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에큐메니칼권에서는 김영주 총무가 인선위원회에 중임을 위한 서류를 제출하는 순간부터 임기 전반에 대한 까다로운 평가가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인사는 "김영주 총무가 WCC 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기총과 화합 하겠다고 만들었던 이른바 '1ㆍ13 선언'의 내용이 에큐메니칼권에 준 충격파가 컸다"면서, "당시 개종전도금지를 반대한다는 부분에까지 합의한 것은 교회협 총무로서의 자질을 의심케 한 부분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김영주 총무의 출사표^철저한 평가 절차'와 맞닿아 있고 본교단도 총무 후보를 낼 예정인 만큼 총무 인선을 둘러싸고 에큐메니칼권 전체가 한차례 큰 홍역을 치를 것이라는 점만큼은 분명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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